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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 상식 =

높은 콜레스테롤에 대한 대처

라이프체인징시크릿 2025. 4. 26. 13:59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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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도 괜찮은 걸까? 그렇지는 않다. 콜레스테롤은 몸에 꼭 필요한 것이지만, 멀쩡하던 혈중 콜레스테롤이 증가했다면 이는 몸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다. 당연히 약물로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볼 일이 아니라, 원인이 무엇인지를 찾아봐야 한다. 그냥 잘 살다가 나이가 50이 넘어가면서 갑자기 간의 활동이 왕성해져서 콜레스테롤을 많이 만들어낼 리는 없지 않겠는가! 그렇게 유전적으로 프로그래밍되어 있을 리도 없다. 콜레스테롤이 높아졌다면 가장 먼저 점검해보아야 할 두 가지가 염증과 스트레스다.

    콜레스테롤은 세포벽을 형성한다고 했다. 간이 콜레스테롤 생성을 증가시켰다는 것은 그만큼 손상된 세포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콜레스테롤은 손상된 세포벽을 보수하고 염증을 낮춘다. 특히 혈관에 염증과 상처가 생겨 보수해야 할 곳이 많아졌다는 뜻이다. 몸 전체의 혈관 길이가 12만 Km에 달한다. 피는 1분 안에 몸 한 바퀴를 돈다. 현관을 타고 도는 피는 시냇물처럼 졸졸졸 흐르지 않는다. 무서운 속도로 콸콸 흐른다. 그러다 보면 혈관이 나뭇가지처럼 갈라지는 부분에서는 와류(渦流) 현상이 심하게 나타난다. 이때 혈관 벽이 큰 압력을 받는데, 피가 맑지 않을수록 자극을 받아 혈관 내벽에 상처와 염증이 증가한다. 또 혈관 벽의 조직이 건강하지 못할수록 상처와 염증이 증가한다. 그런 상처를 고치는 것이 바로 콜레스테롤이다. 반창고처럼 상처에 달라붙어 혈관 벽을 치료한다. 상처가 클수록 더 많은 콜레스테롤이 필요한데, 심할 경우 콜레스테롤로 인해 혈관 자체가 막히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한다.

    여기서 엄청난 착각이 발생한다. 심장마비로 사망한 환자를 부검했더니 심장을 감싸고 있는 관상동맥에서 콜레스테롤이 잔뜩 나온 것이다. 그래서 혈관을 막은 콜레스테롤이 심장마비의 원인이라는 추측을 하게 된다. 그리고 콜레스테롤에 대한 이해가 낮았던 시절에는 우리가 먹은 포화지방이 혈관을 막은 주범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당시로서는 합리적인 추론이었다. 달걀과 육류가 심장마비의 원인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이는 오해다. 화재 현장에 소방차가 보이니까 소방차를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한 것과 다를 바 없다. 화재가 크면 클수록 더 많은 소방차가 나타나니 확신만 깊어진다. 소방차를 없애면 화재가 줄어들 것이라고 믿는 것이 지금의 콜레스테롤 치료다.

    또한 콜레스테롤은 프로게스테론을 만드는 재료다. 프로게스테론은 성호르몬(케스토스테론, 에스트로겐)과 스트레스 호르몬(코르티솔)의 재료가 된다. 이 중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코르티솔을 만들어야 하므로 간이 콜레스테롤 생산을 늘린 것이다. 따라서 스트레스가 많은지 아닌지를 점검해보아야 한다. 육체적 스트레스와 정신적 스트레스 모두 해당된다. 잠이 부족한 것은 육체적 스트레스에 해당한다. 잠이 부족하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간다. 잠을 안 자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 수는 없다.

    이렇듯 콜레스테롤 수치가 상승하는 원인이 다양하게 존재하는데, 원인에는 아무 관심 없이 콜레스테롤 저하제가 처방된다. 환자들도 자신의 몸이지만 별 의심 없이 처방받은 약을 복용한다. 약으로 간단히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일이 다행이 아니라 재앙이 되어버렸다.

    콜레스테롤 저하제인 스타틴을 복용해서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환자들이 있다. 40~50대 남성으로 심장마비가 왔던 경우, 2차 심장마비를 예방하기 위해 스타틴을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 외에는 스타틴을 복용해서 수명 연장의 이득을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를 입증하는 연구 역시 단 한 건도 없다. 여성의 경우, 나이와 상관없이 스타틴 약물 복용을 통해 얻는 장점이 전혀 없다. 그러나 부작용에 대한 위험은 똑같이 부담해야 한다. 남성이라도 심장마비 발병 경험이 없었다면 스타틴 복용으로 얻는 이득은 없다. 이것이 과학적이고 공정한 연구들이 공통적으로 내린 결론이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해선 결국 체내 염증 반응을 낮추는 것이 관건이다. 어렵다면 어렵고 쉽다면 쉬운 일이다.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은 기본이다. 올바른 음식과 충분한 수면 시간, 스트레스 관리는 기본이다. 햇빛을 쬐는 것이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햇빛을 쬘 때 생성되는 비타민 D가 콜레스테롤이기 때문이다. 의사 손에 달린 것이 아니라 환자 스스로의 노력에 달린 것뿐이다. 좋은 생활 습관에 더해서 콜레스테롤이 높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몇 가지를 추가하면 다음과 같다.

    토코트리에놀 형태의 비타민 E를 섭취한다. 토코트리에놀은 음식으로 섭취하기 어려우므로 보충제를 통해 섭취할 것을 권한다. 몸의 염증을 낮추고 혈관을 청소해 줘서 콜레스테롤을 자연스럽게 낮춰준다. 메발론산염(mevalonate)을 감소시켜 암도 예방해 주니 일석이조이다. 메발론산염은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만드는 과정의 중간 단계에 만들어지는 성분이다. 토마토에 풍부한 리코펜도 비슷한 작용을 한다.

    폴리코사놀과 알파리포산도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관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폴리코사놀은 쿠바에서 콜레스테롤 저하제로 처방되던 물질이다. 알파리포산은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

    항산화제인 코엔자임 Q10도 심장 건강에 필수적이다. 특히 스타틴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의 경우 코엔자임 Q10 결핍을 일으키므로 반드시 복용해야 한다. 코엔자임 Q10은 유비퀴놀과 유비퀴논 두 가지 형태가 있는데, 생체 이용률은 유비퀴놀이 더 높다. 유비퀴논의 경우 체내에서 유비퀴놀로 전환되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늘 강조하지만, 무엇을 먹으면 좋을까를 궁리하기보다는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먼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잠이 부족하고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데 토코트리에놀이 무슨 소용이고 폴리코사놀이 무슨 소용이겠는가?

     

    콜레스테롤이 높아서 좋은 점

     

    놀랍게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들의 수명이 더 길다. 이는 콜레스테롤 마케팅에 세뇌당한 현대인들이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말이다. 그렇지만 계속해서 나오는 연구들의 결과를 종합하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미 1994년 예일대학교 심장내과의 할란 크룸홀츠(Harlan Krumholz) 박사는 노년층에서 저콜레스테롤혈증 환자의 심장마비 사망률이 고지혈증 환자보다 두 배 높다는 연구를 발표한 바 있다. 콜레스테롤 이론을 지지하는 이들은 그의 연구를 이례적인 경우로 단정 짓고 지속해서 무시해 왔지만, 그 후에도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노년기에 고지혈증이 더 유리한 이유는 콜레스테롤이 염증을 낮추기 때문이다. 저콜레스테롤혈증이 되면 염증을 이겨낼 면역력이 떨어져 노년층에서 높은 사망률의 원인이 되는 폐렴 같은 감염에 취약해지기 쉽다. 미네소타 대학 전염병학과 데이비드 제이콥스(David Jacobs) 교수 팀이 6만 8천 명을 대상으로 한 19개의 연구 논문을 분석한 결과, 혈중 콜레스테롤이 낮은 환자들이 소화기 질환과 호흡기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가지 모두 대표적인 전염성 질환이다.

    실제로 콜레스테롤 저하제를 복용하는 할머니 환자들이 잦은 방광염에 시달린다. 카를로스 이리바렌(Carlos Iribarren) 박사가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환자 10만 명을 1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혈중 콜레스테롤이 낮은 환자들이 감염성 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낮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면역력을 낮춘다. 면역력이 떨어진 말기 암 환자들 역시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고지혈증 환자들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원점으로 돌아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돌아보는 것이다. 스스로 잘못을 개선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임을 인식해야 한다. 원인만 제거하면 콜레스테롤 수치뿐만 아니라 만성 피로, 비만, 고혈당, 고혈압 모두 정상으로 되돌릴 수 있다. 모든 것을 전부 다 한 번에 고친다면 사기꾼 약장수의 말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다 고치거나 다 못 고치거나 둘 중 하나다. 몸이 회복되면 모든 것이 정상화되는 것뿐이지, 당뇨는 그대로 놔둔 채 고혈압만 낮추는 약, 고혈압은 그대로 둔 채 콜레스테롤만 낮추는 약, 그런 것이야말로 오히려 사기에 가깝다. 그런 방법을 통해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이 기만이다.

     

     

     

    출처: 환자혁명 - 조한경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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