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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침해성 통증
대부분의 통증은 침해성 통증에 해당한다. 이는 대부분 피부 또는 내부 기관에 위치하는 조직 손상에 대한 통증 수용체(통각 수용체)의 자극으로 인해 유발된다. 체조직 손상의 예로는 자상, 타박상, 골절, 압좌상, 화상 또는 조직을 손상시키는 상해를 들 수 있다.
침해성 통증은 대체로 쑤시는 통증, 예리한 통증 또는 박동성 통증으로 나타나나 둔한 통증일 수도 있다. 내부 기관의 폐색은 일반적으로 깊은 곳에서 경련통을 일으키고 통증의 위치는 정확히 지적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내부 장기를 에워싸거나 감싸고 있는 특정 연조직이 손상되는 경우에는 통증이 예리하고 위치를 확인하기 쉬울 수 있다.
수술 후에 거의 보편적으로 경험하는 통증은 바로 침해성 통증이다. 이 통증은 지속적 또는 간헐적 통증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몸을 움직이거나 기침, 웃음 또는 심호흡을 할 때 종종 악화될 수 있으며 혹은 수술 부위를 덮는 드레싱을 새것으로 갈 때에도 더 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
암 발병으로 인한 통증은 대부분 침해성 통증에 해당한다. 종양이 뼈 및 기관을 침습할 경우, 경미한 불편감 또는 심한 지속성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일부 암 치료(예: 수술 및 방사선 요법)도 침해성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아편계 진통제를 포함한 진통제는 대체로 이러한 통증을 경감하는 데 효과가 있다.
2. 복합 부위 통증 증후군
복합 부위 통증 증후군은 신경병성 통증을 유발한다. 이 장애에서는 뇌 및 척수가 통증 신호를 비정상적으로 처리한다. 이는 대체로 손상 후에 발병한다.
복합 부위 통증 증후군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 반사 교감신경성 위축이라고 불렸던 이 증후군의 제1형은 사고로 인해 뼈와 연조직(인대 및 힘줄 등)이 으스러지는 경우처럼 신경 조직 이외의 기타 조직에 부상을 입어 발생한다. 또한 절단, 심장마비, 뇌졸중 또는 암(폐암, 유방암, 난소암 또는 뇌종양 등) 발생 후에도 발생할 수 있다. 제1형은 보통 손상된 사지를 깁스나 부목으로 고정하여 치료한 후 발생한다.
- 작열통이라고 불렸던 이 증후군의 제2형은 신경에 부상을 입어 발생한다.
복합 부위 통증 증후군은 대부분 명백한 원인이 없다. 두 유형 모두 젊은 성인들에서 가장 자주 발생하며 여성에서 2~3배 더 흔하게 발생한다.
때때로 복합 부위 통증 증후군은 교감신경계가 과활성화되는 경우 발생 한다. 보통 교감신경계는 신체가 스트레스가 크거나 긴급한 상황에 대비하 도록 한다(맞섬 혹은 도피).
1) 복합 부위 통증 증후군의 증상
복합 부위 통증 증후군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며 일정한 양상을 띠지 않는다. 작열통, 저림 또는 쑤시는 통증이 일반적이며, 부상당한 사지(팔, 다리, 손 또는 발)에서 흔히 발생한다. 통증은 대개 부상으로 인해 예상되는 것보다 더 심하다. 감정적 스트레스나 온도 변화는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해당 부위의 피부는 대개 접촉에 매우 민감해진다(무해자극통증이라고 함). 그 결과 일반적인 피부 접촉을 매우 고통스럽게 인지하게 된다.
환자는 통증 때문에 해당 사지 사용을 꺼릴 수 있으며, 그 결과, 정상적인 운동 범위 내에서 정상적으로 관절을 움직이지 못하게 될 수 있다. 근육이 영구적으로 수축되어 뻣뻣해질 수 있으며(구축이라고 함), 흉터 조직이 형성될 수 있다.
해당 사지가 부을 수 있고 털이 빠질 수 있으며 손발톱이 깨지거나 두꺼워질 수 있다. 뼈 밀도가 낮아질 수 있고 근육이 야위어 쇠약해질 수 있다.
평소보다 땀을 많이 혹은 적게 흘리며 평소보다 더 덥거나 춥다고 느낄 수 있다. 해당 부위의 피부가 붉거나, 얼룩덜룩하거나, 창백하거나, 윤이 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손가락이 구부러지거나 발이 비정상적인 자세로 뒤틀려서 고착될 수 있으며(근긴장 이상이라고 함) 해당 사지가 떨리고 경련을 일으키는 듯할 수 있다.
복합 부위 통증 증후군 환자는 우울증, 불안감 및/또는 분노를 느끼게 되는데 이는 원인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어 치료의 효과가 제한적이고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증상은 약해질 수도 있지만, 수년간 그대로 남아있을 수도 있다. 소수의 환자에서는 장애가 진행되어 다른 신체 부위로 퍼지기도 한다.
2) 복합 부위 통증 증후군의 치료
- 물리 요법 및/또는 작업 요법
- 신경 차단
- 신경 또는 척수 자극
- 통증 완화제(진통제 및 보조 진통제)
- 심리 치료
- 거울 치료
일반적으로 복합 부위 통증 증후군을 치료하는 데에는 여러 치료가 병용된다. 치료는 환자가 영향받은 사지를 사용하고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것 을 목표로 한다. 물리치료, 고통스러운 사지의 탈감작, 거울 치료가 종종 사용된다.
물리 치료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
- 근육이 소모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사람들이 통증 부위를 움직이도록 함
- 운동 범위 유지 및/또는 증가와 미사용 관절 주위에 흉터 조직이 형성되는 것을 방지함
- 영향을 받은 부위를 통증에 덜 민감하게 함(탈감작desensitization)
- 사람들이 더 잘 활동할 수 있게 함
탈감작 또한 도움이 된다. 이 시술은 통증을 느끼는 부분에 피부를 자극하지 않는 물건(실크 등)을 닿도록 하는 과정을 포함한다. 그 후, 의사는 일정 기간 동안 점점 더 자극을 일으키는 물건(데님 등)을 사용한다. 탈감작은 해당 사지를 차가운 물에 담갔다가 따뜻한 물에 담그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
거울 치료는 복합 부위 통증 증후군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의료 종사자가 환자들에게 이 치료의 사용 방법을 가르쳐준다. 환자는 큰 거울 앞에 앉아 해당되지 않는 사지를 바라보고 절단된 사지를 감춘다. 거울은 영향을 받지 않은 다리의 이미지를 반영하여 환자에게 두 개의 정상적인 다리가 있다는 인상을 준다. 그런 다음 환자에게 반사된 이미지를 보면서 영향을 받지 않은 다리를 움직이도록 지시한다. 따라서 환자는 두 개의 정상적인 다리를 움직이고 있는 것처럼 느낀다. 환자가 4주 동안 하루에 30분 이 운동을 하면 통증이 상당히 감소할 수 있다. 이 치료는 신체에서 통증 신호를 해석하는 뇌의 경로를 변경한다.
신경조절은 통증의 강도를 줄이기 위해 신경 또는 척수에 전기 자극을 가한다. 일부 환자의 경우, 통증이 교감신경계의 과활성화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라면 교감신경 차단이 통증을 경감시킬 수 있다. 이러한 경우, 물리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이 방법이 필요할 수도 있다.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아편계 진통제, 다양한 보조 진통제(항발작제, 항우울제 등)와 같은 경구 통증 완화제(진통제) 또한 물리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통증을 경감시킬 수 있다.
척수 자극에는 일반적으로 엉덩이 또는 복부에서 피부 아래에 척수 자극기(전기 자극을 생성하는 장치)를 수술적으로 삽입하는 것이 포함된다. 장치에서 나오는 작은 전선(리드)이 척수 주위의 공간(경막 외 공간)에 배치된다. 이러한 자극은 통증 신호가 뇌로 보내지는 경로를 변경하여 달갑지 않은 증상이 감지되는 방법을 변화시킨다.
경피 전기 신경 자극도 사용할 수 있으나, 척수 자극에 대한 것보다 그 효과가 훨씬 적다. 경피 전기 신경 자극은 피부 아래에 장치를 배치하기보다 피부에 전극을 부착하는 과정을 포함한다. 전극은 얼얼한 느낌을 유발하지만 근육을 수축시키지 않는 낮은 전류를 생성한다.
복합 부위 통증 증후군 환자에게 우울증과 불안감도 있는 경우 심리치료 또한 이용할 수 있다. 침술이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3. 통증에 기여하는 심리적 요인
심리적 요인은 사람들이 통증, 특히 만성 통증과 통증 관련 장애를 인지하는 방식에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다. 거의 모든 통증에는 일부 신체적인 근거가 있다. 그러나 불면증, 불안 및 우울증을 비롯한 심리적 요인은 환자로 하여금 자신의 증상을 조절할 능력이 떨어져서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처럼 느끼게 만든다. 예를 들면, 만성 통증이 있는 사람들은 이러한 통증이 재발할 것을 알고 있으며 재발될 것으로 예상되는 통증에 대해 공포심과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 통증 악화가 신체에 대한 손상을 나타내지는 않음을 이해하게 되면, 사람들은 덜 불안해질 수 있고(예: 신체적인 저하 또는 기능 상실에 대해) 따라서 통증이 적어진다.
드물게, 심인성 장애를 입증하는 증거는 있지만 통증이나 통증의 중증도를 설명할만한 장애의 증거가 없는 지속적 통증이 발생한다. 이러한 통증은 심인성으로 설명될 수 있다. 그러나 정신생리적 통증은 심인성 통증보다 좀 더 엄밀한 의미의 용어에 속하는데, 그 이유는 이 통증이 신체적 요인 및 심리적 요인들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발생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공포심과 불안감이 들면 통증에 대한 신경 세포의 민감도를 저하시키는 물질들의 생성량이 줄어들 수 있다. 이러한 통증에 대한 민감도의 변화는 통증의 원인이 해소된 후에도 지속되는 통증은 물론, 예상보다 더 심하게 느껴지는 통증을 부분적으로 설명한다. 심인성 통증은 침해성 통증 또는 신경병성 통증보다 훨씬 드물게 나타난다.
이 통증이 심리적 요인들로 인해 악화된다는 사실은 심인성 통증이 실제 발생한 통증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통증을 보고하는 이들은 대부분 실제로 통증을 경험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통증의 물리적 원인을 확인할 수 없는 경우에도 통증을 경험한다. 의사들은 항상 신체적 장애가 만성 통증에 기여하는지를 조사하지만 통증에 대해 적절히 설명할 수 없다.
심리적 요인들로 인해 크게 영향을 받는 통증은 심리학자나 정신과 의사를 포함한 의료진을 통해 치료해야 한다. 이러한 유형의 통증에 대한 치료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의사들은 해당 환자의 요구에 맞게 치료법을 마련하도록 노력한다.
만성적인 심인성 통증을 호소하는 대부분 환자에 대한 치료는 불편감을 완화하면서 육체적, 심리적 기능을 향상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의사들은 신체적, 사회적 활동을 점진적으로 증진하기 위해 특별한 사항들을 환자에게 권고할 수 있다.
약물 치료 및 비약물 치료(예: 바이오피드백, 이완 훈련, 주의 산만 기법, 최면, 경피 전기 신경 자극 및 물리치료 등)를 사용할 수 있다.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되는 많은 약물은 불면증, 불안 및 우울증을 완화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심리 상담이 필요할 때가 많다.
출처: James C. Watson, MD, Mayo Clinic College of Medicine and Science, 2020. MSD Manu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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