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 건강 상식 =

관절염은 무엇이고 어떤 증상이 있는가?

라이프체인징시크릿 2024. 5. 22. 19:31

목차



    반응형

    1. 관절염이란?

     

    사람의 몸은 200개가 넘는 뼈로 구성되어 있다. 뼈의 크기와 상관없이 뼈와 뼈가 이어지는 곳에는 어디나 관절이 존재한다. 엉덩이, 무릎, 발, 어깨, 팔꿈치, 손, 목, 척추 등에 관절이 있으며, 심지어 두개골이나 갈비뼈에도 관절이 있다.

    이러한 관절의 도움으로 사람은 매우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며 움직일 수 있다. 관절이 손상되거나 제 역할을 못한다면 마치 로봇처럼 각이 지고 부자연스러울 것이다. 관절은 또 뼈와 뼈 사이 완충역할을 함으로써 뼈가 마모되거나 손상되지 않도록 돕는다.

    뼈와 뼈가 맞닿는 곳, 즉 뼈의 제일 끝 부분은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매끄러운 연골이 있다. 70~80%가 물인 연골은 충격을 흡수할 뿐 아니라, 뼈와 뼈가 서로 맞닿아 마찰을 일으키지 않고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한다. 뼈에는 질기고 단단한 인대가 붙어 있어 서로 떨어진 뼈와 뼈를 연결한다. 만약 인대가 손상을 입으면 뼈와 뼈를 고정하는 힘리 약해져 뼈가 흔들리고 만다.

    관절낭은 뼈와 인대를 둘러싸고 있는 아주 질긴 주머니이다. 관절낭 안에는 마치 자동차의 윤활유처럼 아주 미끈거리는 관절액(활액)이 가득 차 있는데, 관절액은 관절낭 속 활막이란 조직에서 생성된다.

    관절낭 밖은 근육이 감싸고 있는데 근육은 관절 주변의 충격을 흡수하고, 관절을 움직일 수 있도록 힘을 제공한다. 근육 끝에는 힘줄이 붙어 있어 근육과 관절을 단단히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 관절낭과 근육 사이에는 점액낭이란 작은 주머니가 있는데, 여기서도 일종의 윤활유가 분비돼 관절과 근육의 마찰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단순한 것 같지만, 관절 하나가 움직이기 위해서는 이처럼 많은 조직이 서로 힘을 합하고 있다. 

     

     

    2. 관절염의 종류

    관절염의 종류에는 퇴행성 관절염과 류마티스성 관절염, 화농성 관절염, 통풍성 관절염 등이 있다. 염증이란 생체조직이 외상, 화상, 세균 침입 등으로 인한 손상을 입었을 때 체내에서 일어나는 방어적 반응으로 충혈, 부종, 발열,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관절염의 경우 관절이 뻣뻣해지는 증상이 추가된다. 흔히 염증이라면 고름을 먼저 떠올리지만, 고름이 있는 관절염은 화농성 관절염뿐이며, 나머지 관절염은 고름 없이 염증 증상만 나타난다.

     

     

    1) 퇴행성 관절염

     

    먼저 퇴행성 관절염은 글자 그대로 노화 때문에 생기는 관절염이다. 차를 오래 타면 타이어가 마모되는 것처럼 관절을 많이 사용하면 연골이 마모돼 관절염을 유발한다. 물론 젊었을 때도 마라톤과 같은 과격한 운동을 하면 연골이 마모되지만, 이때는 왠만틈 닳아도 금방 재생되므로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골관절염 혹은 변형성관절증이라고도 불리는 퇴행성 관절염은 주로 중년, 노년에 발생하며 척추 및 하지 관절(넓적다리 관절, 무릎, 발관절)을 침범하는 관절염을 말한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의 손상이나 노화로 인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나중에는 관절의 변형이 오고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가져오는 무서운 병인데, 이 골관절염이 가장 흔하게 오는 부위는 무릎 안쪽이다. 걷거나 서 있을 때 체중의 75~90%가 무릎 안쪽으로 쏠리기 때문이다.

    골관절염의 증상은 다음과 같다. 무릎이 아프고,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줄어들며,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가 조금 지나 체중이 실릴 때는 아프다. 쉬면 좋아지기도 하는데, 병이 더 경과되면 쉬어도 통증이 있다. 비가 온다든지 습기가 많은 날에는 통증이 더 심해진다. "곧 비가 올테니 창문 닫아라"라고 말씀하시는 할머니의 예지력은 바로 골관절염에서 비롯된 것으로, 날이 흐려 기압이 낮아지면 상대적으로 관절강 내 압력이 증가해 신경이 자극받는다.

    한 번 손상된 연골은 회복이 어려우므로 무릎에 이러한 이상 증상을 발견하면 최재한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특히 젊은 사람들은 무릎을 다쳐도 며칠 후 통증이 사라지면 그대로 내버려 두는 경우가 많다. 단순 타박상이 아닌 인대나 연골 손상을 내버려두면 골관절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2) 류머티스성 관절염

     

    골관절염과 많이 혼동되는 류머티스성 관절염은 증상이 많이 다른데, 주로 관절을 싸고 있는 윤활막이라는 막에 발생하는 전신성 염증성 질환이다. 염증 반응은 류머티스성에 관여하는 유전적인 인자를 가진 사람에서 발생하며, 질환을 직접 유발하는 외부 인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자고 일어난 아침에 1시간 이상 관절이 뻣뻣해지는 증상이 있으며, 처음에는 주로 양쪽 손, 특히 손가락 마디 관절에 대칭적으로 나타난다. 손목, 팔꿈치 관절 등에 이어 점차 무릎, 엉덩이에도 증상이 나타난다. 보통 여러 주간에 거쳐서 증상이 서서히 증가하는 경과를 보이며, 며칠에 거쳐 갑자기 여러 관절에 증상이 폭발적으로 시작하면서 생길 수도 있다.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관절 연골이나 주위 조직이 손상돼 관절 마디가 휘어지거나 굳어지게 된다.

    골관절염이 40대나 50대 이후에 주로 나타나는 데 비해, 류머티스성 관절염은 30세 전후의 비교적 젊은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골관절염이 몸의 한쪽 관절에서 시작되는 데 비해, 류머티스성 관절염은 대칭되는 몸의 양쪽 관절에서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또 류머티스성 관절염은 손가락, 발가락, 어깨 등 온몸 관절에 대부분 영향을 미치며, 붉은 반점이나 열, 체중 감소, 피로감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게 특징이다. 따라서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몸 곳곳의 관절이 뻣뻣해지면서 1시간 이상 아프고, 손이나 발가락 마디가 붓고 아픈 증세가 6주 이상 지속되며, 피로감, 미열, 체중 감소 등의 증세가 있으면 빨리 류머티스성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3) 화농성, 통풍성, 결핵성 관절염

     

    화농성 관절염이란 수술이나 부상 등 피부의 상처를 통해 세균이 관절 안으로 침투하고 증식해서 관절조직을 파괴하는 병이다. 이때는 염증이 심해 고름이 생긴다. 주로 어린이에게 많이 발생하며, 부상 등 사고 후유증으로 생기는 경우도 많다. 무릎 관절에 가장 많이 나타나며 엉덩이 관절, 어깨 관절에 나타나는 경우도 비교적 흔하다.

    이 병은 뼈와 뼈 사이의 공간인 관절강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상처 부위나 음식물을 통해 침투한 세균이 원인이다. 이 병에 걸린 어린이들은 다리를 쭉 펴지 못하거나 걷기 힘들어하고 엉덩이뼈나 무릎에 통증을 호소한다. 고열과 부종을 동반하고, 식욕 감퇴나 권태감이 나타나기도 한다.

    화농성 관절염을 내버려두면 성장판이 망가져 다리가 짧아지거나 관절이 심하게 변형될 뿐 아니라 세균이 뿜어내는 독소가 피돌기를 따라 폐나 뇌 속으로 들어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화농성 관절염을 적절하게 치료하지 못하면 관절은 물론 뼈까지 완전히 망가지므로, 이 병으로 진단되면 응급수술로 고름을 빼내고 항생제 치료를 해야 한다.

    결핵성 관절염이란 결핵균이 관절에 침범해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다른 관절염과 달리 증상이 매우 서서히 진행되므로 퇴행성 관절염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결핵약으로 치료한다.

     

     

     

     

     

     

    출처: 몸에 좋다는 영양제 - 송봉준(원광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 교수)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