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꼭 필요한 영양제 - 23. 프로바이오틱스

 

프로바이오틱스는 'pro'(~에 호의적인)와 'Biotics'(생물에 관련된)의 합성어로 '건강에 좋은 효과를 주는 살아있는 균'을 말한다. 유산균 등의 균들이 프로바이오틱스로 인정받으려면 위산과 담즙산에 살아남아 소장까지 도달하여 증식해 정착해야 한다. 또한, 장관 내에서 유용한 효과를 나타내서 장내 환경을 건강하게 만들어야 하고 독성이 없는 비병원성이어야 한다.

 

유산균의 정의에 적합한 것은 락토바실러스, 락토코코스, 페디오코쿠스, 비피도박테리움 등의 균속으로 종류가 많지만 주요 유산균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주요 유산균의 특징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Lactobacillus rhammosus)는 흔히 마시는 요구르트에 많이 들어 있는 소화 유산균으로 대장균, 포도상구균, 칸디다균 등에 대한 항생 능력이 있다. 특히 알레르기를 완화시키는 효능이 있는데, 피부염, 여드름, 아토피 피부염 등을 개선시킨다.

 

락토바실러스 루테리(Lactobacillus reuteri)는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 유산균과 함께 복용하면 알레르기나 아토피 치료 효과에 매우 효과적이다. 항진균 효능이 있어 미숙아에게 쉽게 발생하는 칸디다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효능이 있다. 백혈병을 예방하고 개선하며 위산에 쉽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락토바실러스 가세리(Lactobacillus gasseri)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을 억제하며, 장내 감염을 줄이고, 여성의 질내 산성도를 낮춘다. 모유를 먹는 신생아들에게는 로타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설사를 예방한다.

 

락토바실러스 퍼멘툼(Lactobacillus fementum)은 장내 면역계 조절 능력을 갖는 유산균으로 병원균의 셒세포 부착을 억제하고 장내 면역계의 항균력을 크게 증강시킨다. 알레르기를 감소시키며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다.

 

락토바실러스 카제이(Lactobacillus casei)를 매일 섭취한 흡연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면역력이 높다. 요로 감염을 억제하고, 아토피 피부염을 개선시키며,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춘다.

 

락토바실러스 애시더필로스(Lactobacillus acidophilus)를 유방암에 걸린 쥐에게 투여하자 종양 억제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 항암작용이 있으며, 당뇨병 환자의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개선한다. 항염증, 항산화 효과가 있다.

 

비피도박테리움 락티스(Bifidobacterium lactis)는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유산균으로 대장염 증상을 완화하고 식중독으로 유발되는 급성 설사를 억제한다. 이 유산균을 6주 동안 섭취하자 독감 백신을 맞은 사람보다 항체 형성 능력이 더 높아졌다는 결과가 나왔다.

 

비피도박테리움 인펀티스(Bifidobacterium infantis)는 음식물 소화를 돕고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개선한다. 면역을 강화하며 장 내부 유해균을 억제하는 효과가 높다.

 

비피도박테리움 롱검(Bifidobacterium longum)은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감소하며, 장내 유해균을 억제하며, 설사나 장염, 과민성 대장증후군에도 효과가 있다. 대장에 비피도박테리움 롱검이 많은 사람은 알레르기 발병이 적다.

 

이와 같은 유산균은 장운동을 촉진해 설사나 변비를 예방하는 것은 물론 천연 항생제 역할을 하여 면역력 증강에 도움을 준다. 그래서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하는 면역조절물질의 생성을 억제하고, 염증을 억제하는 면역조절물의 생성을 촉진해 증상을 완화하는 데 기여한다.

 

 

2. 프로바이오틱스 효능

 

대체로 프로바이오틱스는 유당불내증을 개선하고 결장암을 예방하며 콜레스테롤 및 혈압을 낮춘다. 그리고 면역 기능을 개선하며, 감염을 예방하고, 무기물의 흡수를 도우며, 스트레스로 말미암은 해로운 세균의 성장을 방지한다. 과민성 대장증후군과 결장염을 개선하는 역할도 한다.

 

또 면역 시스템을 강화하고, 장 질환 치료에도 쓰인다. 특히 항생제 남용이나 알코올 중독, 스트레스 질환, 질병이나 독성물질에 노출된 우리 몸이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무엇보다 우리의 건강을 저해하는 나쁜 균들이 성장하지 못하도록 활동한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음식물을 분해하고 발효시키며 유해균을 억제하고 장의 면역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현대 문명에 들어서면서 많은 위협을 받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적당히 흙 위를 뒹굴면서 자라야 건강하다"라는 말이 있다. 일상적으로 자연생활을 하면 유익균을 만나게 된다. 아이들의 면역력에 이상이 생겨 아토피가 생기고 비염이나 천식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이 생기는 것도 청결이라는 이유로 이 유익균까지 죽이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우리 장은 우리가 열심히 섭취한 좋은 영양소를 잘 흡수하고, 나쁜 것은 잘 배출할 수 있게 도와주는 기관이므로 장이 튼튼해야 결과적으로 몸이 건강해진다고 볼 수 있다. 유산균은 발효 유제품, 요구르트, 김치, 된장이나 청국장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보충제로 먹을 때는 유산균이 10억 마리 이상, 다양한 종류가 들어간 제품을 선택하여 섭취한다. 또한, 항생제 장기 복용 이후에는 최소한 1주 이상 발효식품 등을 섭취해 장내세균을 정상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출처: 몸에 좋다는 영양제 - 송봉준(원광대학교 식품생명과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