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꼭 필요한 영양제 - 8. 클로렐라

 

1. 클로렐라란?

 

클로렐라는 그리스어로 '녹색의 작은 것'이라는 뜻의 합성어이다. 말 그대로 호수 등 민물에 떠다니며 서식하는 지름 0.002~0.01㎜의 녹조류 플랑크톤이다. 클로렐라는 지구 탄생 초기인 30억 년 전부터 존재했지만, 인류가 발견한 시기는 19세기 후반이다.

제1차 세계대전 중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클로렐라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었으며, 제2차 세계대전 시기에 본격적으로 연구되다가 미국과 소련이 우주 개발을 놓고 경쟁하던 시기에 우주 식량으로 고려되면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세계적인 장수 국가 일본의 건강식품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 웰빙 붐이 불면서 '식탁 위의 녹색혁명, 완전식품, 미래 식량, 꿈의 식품' 등으로 불리며 관심이 높아졌다.

 

 

2. 클로렐라 효능

 

클로렐라는 알칼리성으로 육류를 과다 섭취하면서 산성으로 변한 신체의 이온 균형을 조절해 주며, 혈액을 정화하는 기능이 있다. 또한 세균과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주며,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어린이 성장에 이바지하는 것 등의 효능이 있다. 이 밖에도 노화 방지, 스트레스 수치 감소, 아토피 피부염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으며, 중금속 배출, 면역력 증진, 항산화 효능,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 빈혈에 효과적이다.

 

 

3. 클로렐라의 영양 성분

 

클로렐라는 여느 식물보다 엽록소가 평균 5~20배 많다. 시금치보다는 15배 가량 많다. 클로렐라는 단백질, 식이섬유, 비타민, 무기질 등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단위당 단백질의 경우 우유의 30배, 달걀의 5배가 많으며, 엽록소 역시 일반 채소류의 10배가 넘는다.

클로렐라는 비타민이 종류별로 들어있는 자연 종합비타민제로 봐야 한다. 체내에서 비타민A를 만들어내는 베타카로틴은 흔히 당근에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클로렐라는 당근보다 베타카로틴이 더 많다. 베타카로틴은 항산화 작용이 우수해 각종 암 및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클로렐라엔 비타민B군도 다양하다. 혈액 세포를 만들고 신경 기능을 보호하는 비타민B12는 식물 가운데 유일하게 클롤레라에만 풍부하다. 또한 지용성인 비타민A, 비타민D, 비타민E, 비타민K뿐 아니라 수용성인 비타민B, 비타민C를 두루 함유하고 있다. 비타민 중에서도 비타민A, 비타민D, 비타민B12를 함유한 식품은 많지 않다. 이 비타민을 모두 함유한 식물은 클로렐라가 유일하다. 민물 조류인 클로렐라는 요오드를 함유하고 있지 않아 갑상샘 질환을 앓고 있더라도 섭취할 수 있다.

클로렐라에는 포화지방산, 단순불포화지방산, 다중불포화지방산 등 지방산이 30종 이상 함유되어 있다. 포화지방산 중 카프릭산과 라우르산은 체내에서 변형돼 면역력을 높이는 데 쓰인다. 클로렐라에 3~5% 가량 든 클로렐라 성장인자에 함유된 당단백질도 면역력 증진을 돕는다.

클로렐라는 이처럼 뛰어난 건강식품인 것은 분명하지만, 치료약은 아니다. 앞서 설명한 스피루리나와 클로렐라는 치료제나 약리작용보다는 고영양, 고기능성 식품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출처: 몸에 좋다는 영양제 - 송봉준(원광대학교 식품생명과학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