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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신장 질환은?
신장은 다른 말로 '콩팥'이라고 불리며 좌우 양쪽에 하나씩 존재한다. 신장은 혈액 속의 노폐물을 걸러내어 소변으로 배출시키고 혈액 속의 전해질 농도를 조절하거나 혈압을 조절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심장에서 온 혈액은 신장을 통과하면서 여과되고, 필요한 성분만이 혈액으로 재흡수된다. 이때 혈액에 필요하지 않은 노폐물과 유해물질은 소변으로 배출된다. 신진대사라 불리는 이 모든 여과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때엔 가장 먼저 신장을 의심해야 한다.
초기에는 별다른 자각증상이 없다. 나른하거나 식욕이 없다거나, 심하게 붓는 정도이다. 그렇지만 방치하면 만성신부전이 되고, 더 진행되면 인공투석이 필요할 만큼 심각해질 수도 있다.
2. 신장 질환의 증상
1) 신장염
신장에 염증이 생기는 병으로 신우신장염과 사구체성 신장염이 있다. 사구체는 피에서 소변을 거르는 곳이며 신우는 사구체에서 걸러진 소변을 재흡수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수뇨관으로 내려오는 통로이다.
신우신장염은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와 독소 등 직접적인 염증으로 생기며, 사구체신장염은 병균보다는 휴머티스성 관절염처럼 다른 곳의 세균 감염에 대한 면역반응 때문에 생긴다.
호흡할 때 암모니아 냄새가 나고 구토나 설사를 하며 기력이 많이 떨어지는 증상을 보인다. 오한, 발열, 옆구리 통증, 고열, 빈혈 등의 증상이 있다.
2) 신장결석증
신장결석은 소변 속의 물질이 결정을 이루고 침착되어 마치 돌과 같은 형태를 이루어 신장 안에 생겨 여러 가지 증상과 합병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이 결석은 신장에서 만들어져 요관을 따라 이동하는데, 크기가 작으면 소변을 통하여 저절로 우리 몸에서 빠져나간다.
그러나 크기가 크면 이동하는 도중에 신장, 요관, 방광 및 요도와 같이 비뇨기계를 이루는 여러 기관에서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킨다.
신장결석은 주변 조직에 자극과 상처를 주어 매우 심한 혈뇨를 유발한다. 소변의 흐름을 막을 정도로 큰 경우는 한쪽 신장에서 소변이 배출되지 않는데, 신장이 부어오르면서 옆구리에 심한 통증을 유발하고 기능을 저하한다.
결석이 지나가는 과정에서 비요기계의 감염을 초래하여 발열과 탁한 소변 등 요도감염 증상을 보인다. 평상시에는 통증이 없다가 신배를 막는 결석일 경우 옆구리에 둔탁한 통증이 약하게 온다.
3) 신부전
신장이 망가져 생기는 병으로 급성과 만성으로 나눈다. 만성신부전은 3개월 이상 신장이 손상되어 있거나 신장 기능 감소가 지속해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만성신부전은 투석이나 신장이식과 같은 신장 대체 요법이 필요하다.
만성신부전의 원인은 당뇨병성 신장 질환, 고혈압, 사구체신염 등이며, 그 밖에 원인으로는 다낭성 신장 질환과 기타 요로 질환이 있다.
신부전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서 피곤함, 가려움증, 식욕 부진 등의 요독 증상이 나타난다. 말기 신부전에 이르면 호흡곤란, 식욕 부진 및 구토 등의 증상이 더욱 심해져 투석이나 신장이식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온다.
4) 단백뇨
신장에 문제가 생기면 소변 색깔이 변하는데, 그중 뿌연 색의 소변이 단백뇨이다. 하루 500mg 이상 단백질이 배설될 때 단백뇨로 진단한다. 뿌연 소변이 나온다고 해서 모두 신장병은 아니다. 건강한 사람도 스트레스나 과로 후에 어느 정도 단백질이 포함된다. 이런 경우 기능성 단백뇨라고 하는데, 발열을 동반한 감기, 장시간 서서 일했을 때, 격렬한 운동을 한 후 일시적인 증상을 보이며 특별히 신장 기능에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가벼운 증상의 잔백뇨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 심한 단백뇨일 때 부종, 혈요, 체중 증가의 증상을 보이며, 심해지면 구역질, 식욕 부진, 전신 쇠약감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3. 신장 질환 예방
신장병은 식이요법이 복잡하여 환자와 가족을 예민하게 만드는 질환이다. 식이요법은 체내 노폐물의 축적을 줄이고 신부전의 진행을 막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단백질, 나트륨, 수분, 칼슘의 섭취를 줄이고 탄수화물의 양을 늘려야 한다. 충분한 열량, 적절한 단백질, 균형 잡힌 식사로 좋은 영양 상태를 유지해야 병을 예방하고 치료를 지속할 수 있다.
신장 결석을 예방하려면 평소 수분 섭취를 많이 해야 한다. 소변량이 많을수록 결석이 예방되며, 만들어진 결석도 쉽게 소변으로 배출된다. 하루 2ℓ의 물은 신장에는 보약이다. 최근 연구 결과에서도 물이 나트륨, 요소 등 기타 독소 배출을 도와 신장을 보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루 10잔 이상, 약 2ℓ의 물을 마시고 소변도 2ℓ를 보는 것이 좋다. 소변이 무색에 가깝도록 묽은 소변을 보도록 충분하게 물을 마신다.
반면, 물은 신장병 예방이나 신부전 초기에는 탈수를 막기 위해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지만, 신부전이 진행되면 소변 양이 감소해 수분 배설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신장에 악영향을 끼치는 콜레스테롤의 섭취를 줄이고 과도한 알코올 섭취나, 담배는 될 수 있으면 끊는 것이 좋다. 격렬하지 않은 운동을 매일 30분씩 하는 것도 병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4. 신장에 좋은 영양제
- EPA: 염증을 유발하는 화학물질의 생성을 억제하고 염증을 줄여준다. 혈액의 흐름을 원활히 하여 신부전 위험인자 예방에 효과가 있다.
- 비타민B군: 체액의 삼투압을 조절한다.
- 칼슘과 비타민D: 신장 기능을 개선한다. 과잉 섭취하면 결석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한다.
- 비타민C: 신장 기능을 활성화해 염증을 예방한다.
5. 주의해야 할 식품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나트륨이 배설되지 못하고 체내에 쌓이므로 되도록 음식은 싱겁게 먹는다. 급성신우염을 때는 염분을 0으로 극히 제한해야 하며, 만성일 경우 증상의 정도에 따라 제한한다.
마그네슘이 결핍되면 칼슘 대사에 영향이 간다. 염분은 과칼슘뇨를 발생시키므로 제한해야 한다. 소변 속에 칼슘이 늘면 신장결석의 위험도가 높아진다. 이 칼슘을 조절하는 것이 마그네슘이다. 칼슘과 마그네슘의 이상적인 섭취 비율은 2대 1에서 3대 1이다. 우유 등 칼슘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은 마그네슘의 양을 늘린다.
급성신장염일 때는 칼륨을 많이 함유한 식품을 제한해야 한다. 급성기에 소변량이 적을 때는 고칼륨 혈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피한다. 칼륨은 채소와 과일에 많으며 삶으면 30% 감소하므로, 섭취할 때는 삶거나 푹 익혀서 먹는다.
출처: 내 몸에 좋은 영양제 - 송봉준(원광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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