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 건강 상식 =

어떤 병이든 반드시 전조증상이 있다

라이프체인징시크릿 2024. 7. 10. 10:43

목차



    반응형

     

    처음 진료를 위해 찾아온 환자의 경우 발병 시기나 경과를 묻는 '문진'이 가장 중요하다. 왜냐하면 이 문진으로 거의 90% 정도의 진단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머지 10%는 환자의 몸을 만져서 진단하는 '촉진'으로 확인한다. 이 같은 한방 진단의 경우에는 처방약 역시 그 자리에서 확정한다. 이를 두고 한의학에서는 '수증요법'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증'이란 자각증상과 타각증상, 진찰 소견으로 나오는 '종합소견'이라는 뜻이다. 환자에게 하는 문진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다음과 같다.

     

    Q. 식욕이 있는지 없는지

    A. 식욕이 있는 사람은 체력이 좋다는 것을 나타내고, 식욕이 없는 사람은 체력이 저하된 상태임을 나타낸다.

     

    Q. 대변 상태는 어떤지

    A. 대변이 굵은 사람은 좋은 체력을, 설사이거나 변비, 변이 가는 사람은 체력이 떨어져 있거나 위장이 약하다.

     

    Q. 소변의 횟수와 색깔(밤에 배뇨 횟수가 잦은지 아닌지)

    A. 소변 횟수는 하루 7~8회(약 1,500㎖ 전후)가 정상이고, 이보다 적은 사람은 물 비만이 되기 쉽다. 소변 양이 많고 색이 옅은 사람은 체력이 졸지 않다. 체력이 좋은 사람은 소변 색깔이 진하고 횟수는 적은 편이다.

     

    Q. 입안 건조(수분을 많이 섭취하고 있는지 아닌지), 땀이 많은지 적은지

    A. 수분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땀이 많다.

     

    Q. 어깨 결림, 두통을 비롯한 통증이 있는지 없는지, 현기증, 이명(귀울림), 멀미는 있는지 없는지, 가슴 두근거림, 숨찬 증상이 있는지 없는지

    A. 어깨 결림이나 두통과 같은 통증, 현기증, 이명(귀울림), 멀미, 가슴 두근거림, 숨찬 증상들 가운데 몇 가지 증상이 있는 사람은 몸속에 여러분의 수분이 지나치게 많이 축적된 '수독증'을 나타낸다. '이명'은 한방에서 말하는 '신장' 기능의 저하 때문이고, 노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이다.

     

    Q. 수족냉증, 얼굴이 달아오르는 증상이 있는지 없는지

    A. 수족냉증이 있는 사람은 냉한 체질이다. 얼굴이 달아오르는 사람도 몸속의 열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상태이므로 냉한 체질이며, 또 체력이 약한 '허증(虛症)'이다.

     

    Q. 생리불순이나 생리통이 있는지 없는지

    A. 생리불순이나 생리통은 '어혈'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특히 배꼽 아래의 하반신 냉증과 혈액 순환 장애가 있다.

     

    Q. 다리에 쥐가 나는 증상이 있는지 없는지, 눈의 피로는 있는지 없는지

    A. 다리에 나는 쥐, 야간의 잦은 배뇨, 허리와 무릎 통증, 눈의 피로한 증상도 '신허(腎虛: 신장, 방광, 대장, 소장 등의 장기가 허약함)'로, 노화 진행의 신호이다.

     

    Q. 수면 상태는 어떤지

    A. 잠을 잘 못 자고, 한밤중에 잠에서 깨며, 꿈을 꾸는 일이 많은 것은 정신적 피로를 나타낸다.

     

    이와 같이 진단하고 그후에 전체적인 몸 상태를 진찰해 어혈이 있나 없나를 검사하고, 마지막으로 배를 만져서 진찰한다. 그후 가슴과 옆구리, 배꼽 위, 손바닥 등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을 확인한 뒤 최종적인 진단을 내린다.

    서양의학에서는 간암, 뇌종양, 위암, 대장암과 같은 종양을 CT나 MRI와 같은 첨단장비를 이용해 촬영하거나 위 카메라나 대장 내시경을 이용해 위나 대장 내부를 들여다보고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또 간염이나 췌장염 등은 병으로 파괴된 간세포나 췌장세포에서 혈액 속에 흘러나온 GOT, GPT, 아밀라아제와 같은 효소의 양이 얼마나 상승했는지로 진단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폐렴이나 담낭염, 관절염과 같은 염증이나 다양한 암에 대해서는 보통 혈액 속에 없는 CRP(단백질의 일종)나 암세포에서만 특이하게 발생하는 '종양 마커'라는 물질의 존재를 확인함으로써 진단을 내릴 수 있다. 또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나 쿠싱증후군(뇌하수체의 이상으로 부신에서 분비되는 코르티솔리 너무 많이 분비되어 발생하는 병) 같은 내분비선 질환은 내분비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양이 많은지 적은지로 판단할 수 있다. 또 신장기능의 저하나 신장병은 혈액 속의 노폐물인 요소질소, 크레아틴, 요산 등이 많아지는 것으로  진단한다.

     

    이렇게 보면 서양의학은 병의 근거를 형태나 양으로 파악하므로 매우 과학적인 것처엄 보인다. 그렇지만 서양의학적인 진단은 그저 병이라는 결과를 인식하고 있는 데 지나지않음을 알 수 있다. 

    한의학에는 '혈액 오염이 만병의 근원'이라는 사상이 있다. 혈액이 노페물과 콜레스테롤, 지방, 당과 같은 잉여물로 끈적끈적하고 탁하게 오염되어 있으면, 당연히 혈액의 흐름이 나빠진다. 그 결과로 60조 개나 되는 몸 세포에 충분한 영양가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여러 가지 질병에 걸리기 쉬워진다. 이런 혈액 오염과 혈액순환 장애라는 주 가지 뜻을 내포한 단어가 바로 '어혈(瘀血)'이다. 여기서 한자어 '어(瘀)'에는 '막히다, 정체되다'라는 의미가 있다.

     

    우리들은 일상적인 인사말로 "얼굴빛이 좋으시네요.", "안색이 영 좋지 않으신데 어디 편찮으세요?"와 같은 말을 하기도 한다. 이처럼 피부는 그 속을 흐르고 있는 혈액의 양과 질(오염 정도)을 추측하는 데 가장 적합한 곳이다. 따라서 한의학에서는 피부, 특히 몸 중에서 가장 혈액이 풍부하게 순환하는 안면에 나타나는 어혈 신호로 병의 전조를 알아차리고 대처해왔다. 대개 얼굴에 나타나는 전조증상은 모세혈관의 확장과 눈 밑 다크서클이나 손바닥 색이 붉게 변하는 증상인 수장홍반 등이다.

    또 피부에만 한정하지 않고 손발톱, 눈, 눈꺼풀, 팔다리와 같이 겉으로 직접 관찰할 수 있는 부위나 입을 벌리면 볼 수 있는 혀나 구강, 잇몸, 목젖에서도 다양한 질병 신호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처럼 자신이 자각하지 못하는 신호는 물론 어깨 결림, 두통, 현기증, 이명, 가슴 통증, 숨찬 증상, 불안, 불면 등과 같은 자각증상으로 어혈의 신호가 나타난다. 어혈에 의한 자각증상과 타각증상이라는 '목소리'를 잘 듣고 여기에 대처하는 일이야말로 '병을 미연에 방지한다'라는 의미에서 매우 중요하다.

     

     

     

     

    출처: 전조증상만 알아도 병을 고칠 수 있다 - 이시하라 유미(의학박사)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