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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 상식 =

우울한 감정도 호르몬 때문이다

라이프체인징시크릿 2025. 9. 10. 22:16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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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한 감정도 호르몬 때문이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컨디션 난조로 고민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병원에 가서 검사해도 특별한 이상이 없고, 치료법 역시 알 길이 없다. 최근에는 '부정수소(general malaise: 머리가 무겁거나 피로감이 가시지 않고, 잠을 깊이 잘 수 없는 등 몸이 좋지 않다고 자각증상을 호소하지만 조사해도 원인을 알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여러 종류의 상담을 받아도 컨디션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다면 몹시 신경질이 날 것이다.

    신경질까지는 아니더라도 일상생활에서 신경이 곤두서는 것도 사실은 호르몬이 크게 관여하고 있다. 여성의 경우, 월경이 시작되는 일주일 전부터 난포 호르몬(에스트로겐)이라는 성호르몬 분비가 줄어든다. 그러면 반대로, 황체 호르몬(프로게스테론)이라는 성호르몬 분비가 증가해 예민해지거나 권태감을 느끼고 심하면 우울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를 월경 전 증후군(PMS)이라고 부른다.

    모든 여성에게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크건 작건 정신적인 면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에스트로겐은 정신적 안정에 관여하는 중요한 호르몬이다.

    남성에게도 비슷한 경향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세로토닌의 분비량이 저하되면, 역시나 정신적인 면에 영향을 받는다. 정신이 불안정하면 우울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남성은 50대에 들어서면 갑자기 고집스러워지거나, 기분이 좋았다가 나빠지는 것을 자주 반복하는 등 감정의 폭이 커진다. 이러한 감정 상태의 변화에 크게 관여하는 것이 테스토스테론이라는 남성 호르몬(성호르몬)이다. 이것은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일종으로 테스토스테론을 중심으로 고환에서 생산되는 남성 호르몬은 '안드로겐'이라고 총칭한다.

     

    남성 호르몬과 리더십의 관계

     

    나이를 먹으면서 호르몬 전체의 분비량은 줄어든다. 호르몬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10대에는 많은 양이 분비되며, 20~30대에는 저하되고, 40대부터 부쩍 감소하기 시작하여 50~60대에 이르면 절정기의 4분의 1 정도까지 감소한다.

    남성이 갖는 테스토스테론도 당연히 나이와 함께 감소한다. 테스토스테론은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이 분비량의 절정기다. 그 시기에 신장이 커지고 근육이 붙으며, 변성기가 오는 남성 특유의 성징이 완성된다. 그 후 완만하게 감소하는 방향으로 전환되며 50대에는 절정기의 절반 정도까지 감소한다.

    40대가 되면 남성은 일과 가정에서 지금까지 없었던 여러 가지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되는데, 이런 스트레스도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추측할 수 있다. 테스토스테론을 포함한 안드로겐은 공격적이고 투쟁적인 특징이 있다. 근육을 단련해 외형을 남자답게 만드는 신체적 측면 외에도 정신적인 면에서 남성은 여성보다 강한 공격성을 갖는다. 이런 특징이 이와 같은 호르몬으로 만들어지는데, 안드로겐이 감소하면 정신적인 면에서도 부드러워지며, 심하면 우울한 상태가 되기도 한다.

    안드로겐은 논리적 사고, 결단력 등을 담당한다. 안드로겐이 충분히 분비되는 사람은 집단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사람들을 이끌며, 적극적인 인상을 준다.

    이 안드로겐이 감소하면 리더십 능력이 저하된다. 갑자기 결정을 내리는 일이 어려워지고,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귀찮아지며, 반대로 유연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에서 무턱대고 완고해지는 등 지금까지의 성격과 완전히 달라지기도 한다. 자주 화를 내던 상사가 부드러워지거나, 이론보다 행동이 먼저였던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온화해지는 것은 호르몬의 변화 탓인지도 모른다.

    남성의 심리적 공통점은 남성성의 특징인 공격성과 논리성인데, 말하자면 '남성의 우위성'을 드러내는 성질이 사라지는 것에 대한 심리적인 공포, 혹은 짜증이나 불쾌감, 우울한 증상과 연결지을 수 있다.

    물론 안드로겐의 감소라는 생리적인 변화를 생활 속에서 충분히 보충하여 활기찬 인생을 보내는 중장념의 남성도 많다. 거기에는 본인이 가진 긍정적인 기질과 성격이 영향을 끼치는 경우도 있고, 부인과 가족이 만들어주는 가정환경의 영향도 있다. 안드로겐의 감소가 급격히 침울해지고, 결정을 내리지 못하며, 이유 없이 짜증을 내는 유일한 원인은 아니라는 말이다.

    덧붙여 안드로겐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파(양파, 대파), 마늘, 생강, 부추, 간, 굴, 콩, 된장, 닭고기, 낫토, 양배추, 치즈, 장어 등의 식재료가 도움이 된다. 굴에는 아연이 풍부하고, 양배추는 여성 호르몬을 억제하며, 양파에는 케르세틴이라는 동맥경화를 방지하고 지방 배출에 효과가 있는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생활 습관을 정비하여 체내 시계가 제대로 움직이도록 만든 다음, 식사에도 약간의 신경을 쓴다면 감소하는 안드로겐의 영향을 줄일 수 있다.

     

    남성도 갱년기를 겪는다

     

    우선 여기에서 말하고 싶은 것은 '좋지 않은 컨디션의 배경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라는 사실이다. 

    사람의 생리적인 노화에서 안드로겐과 여성 호르몬의 감소는 피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포기할 게 아니라 의욕 저하와 짜증의 배경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시에 호르몬 전체 밸런스의 중요성을 깨닫고, 거기에 영향을 미치는 생활 습관을 고쳐야 한다. 상황을 이해하고 대책을 세우는 것으로 불안과 걱정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올바른 생활 습관을 재검토하고 실천하면 생활의 질이 올라가며, 크든 작든 컨디션 난조의 개선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여성의 경우에는 폐경이 있다. 폐경은 갱년기 장애의 주원인이며, 그것은 에스트로겐의 현저한 결핍을 만들어낸다. 이 시기 전후에 얼굴 홍조, 다한증, 이명, 두통, 어깨 결림, 두드러지는 피로감 등 여러 변화가 찾아온다.

    반면 남성의 경우, 안드로겐의 주요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30대, 40대, 50대의 감소 정도가 비교적 완만하다. 그러므로 호르몬 감소로 급격하게 어떤 증상을 실감하는 일은 없다.

    장기적으로 안드로겐의 분비가 저하되면, 뇌에 있는 해마 같은 신경 세포가 감소한다. 이는 치매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으며, 외부에서 오는 다양한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이 낮아지기도 한다.

    그렇지만 앞서 말했듯 테스토스테론의 감소는 극적인 변화없이 완만하게 진행된다. 신체의 변화가 극적인 형태로 나타나지 않아 자각하기 어렵다. 이것이 위험한 부분이다. 갑자기 의욕이 감퇴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체내에서 조금씩 진행되어 온 것이기 때문이다.

    즉, 극적인 변화는 없지만, 여성과 마찬가지로 남성에게도 갱년기 장애가 있다. 남성 갱년기의 주원인은 테스토스테론의 감소에 있지만, 그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고 여겨지는 것은 여러 가지 스트레스다.

    갱년기를 겪는 남성은 연령을 고려해볼 때 직장에서는 관리자, 혹은 경영자라는 책임을 짊어지고 있고, 가정에서도 여러 문제에 직면한다. 복잡한 스트레스를 받는 한편, 나이와 함께 안드로겐이 감소하므로 그에 따라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이 저하된다.

    결과적으로 스트레스의 영향을 받기 쉽고, 그 때문에 다양한 호르몬 밸런스가 저하되는 악순환이 일어나게 된다. 이것이 남성의 갱년기 장애를 부르는 총체적 과정이다.

     

     

     

    출처: 호르몬 밸런스 - 네고로 히데유키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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