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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심리학 관점에서 본 통증
갓 자른 레몬 조각을 입에 넣는다고 상상해 보라. 침이 입에 고이기 시작하는가? 입에는 분명 레몬이 없지만, 몸은 레몬이 있는 것으로 가정해 화학작용을 일으킨다. 건강 심리학을 전문으로 하는 임상 심리학자 게리 골드버그 박사는 ‘마음’이 신체에 영향을 미치는 강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한다. 지난 30년 동안 골드버그 박사는 바이오 피드백과 최면 요법을 포함한 다양한 마음과 신체에 관련한 기술을 성공적으로 사용하여 환자가 통증과 기타 여러 건강 문제를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그는 현재 뉴저지에 있는 세인트 바나바 병원의 통합 의학을 위한 지글러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긍정적인 생각은 신체 내부에 긍정적인 화학반응을 일으키고, 부정적인 생각은 부정적인 화학반응을 일으킵니다.”라고 골드버그 박사는 말한다. “화난 생각을 하거나 기분이 상할 때, 우리 몸은 아드레날린과 코티솔과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발산하는데, 이는 우리를 ‘투쟁 혹은 도피’로 대비하게 하는 수십 가지 화학반응을 연쇄적으로 일으키게 합니다. 이 반응은 우리 몸 깊숙이 뿌리내려 있는데, 이는 인류가 오래전 동굴에 살던 시절에 생겨난 적응 탓입니다. 그리고 이런 화학반응은 사람들이 날카로운 송곳니를 가진 호랑이에게 쫓겼을 때 살아남는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현대 생활에선 ‘투쟁 혹은 도피’ 반응이 건강에 파괴적일 수 있다고 골드버그 박사는 말한다. “신진대사가 멈추고, 심장이 요동치고, 호흡이 빨라지고, 동공이 확장되고, 혈압이 올라가고, 근육이 긴장 상태로 싸우거나 도피할 준비를 하게 되는데, 통증이 수반된 경우 이 ‘투쟁 혹은 도피’ 반응은 고통을 더 악화하게 만들어 버립니다.”라고 박사는 말한다.
‘투쟁 혹은 도피’의 반대 반응이 ‘이완’ 반응인데, 이는 하버드 의대 허버트 벤슨 교수가 명상을 통해 도달할 수 있는 상태를 설명하기 위해 만든 용어이다. 골드버그 박사는 “마음과 신체와 관련한 테크닉을 통해 제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는 환자들이 ‘이완 반응’을 생성하도록 돕는 일입니다.”라고 말한다.
골드버그 박사는 바이오 피드백, 자율 훈련, 유도 이미지, 최면 요법 및 횡격막 호흡 같은 방법을 통해 통증을 줄이기 위해 환자들에게 이완 반응을 활성화하도록 가르친다. “저는 환자들에게 치료에 사용할 방법을 맞춤식으로 제공합니다. 만일 환자가 컴퓨터와 기계를 더 편안해하면 바이오 피드백을 사용하고, 혼자 문제 해결하는 것을 좋아하면 횡격막 호흡이나 명상을 통한 자가 훈련을 적용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기를 좋아하는 환자를 위해서는 유도 이미지나 최면 요법을 사용합니다. 그러나 방법이야 어떻든 목표는 모두 같습니다. 뇌가 ‘알파’ 상태에 있으며 몸이 편안하고 고통이 적은 깊은 이완과 평화의 상태를 만드는 것입니다.”
바이오 피드백
바이오 피드백은 당신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바이오 피드백 기기로부터 정보를 받았을 때 자신의 몸과 마음을 통해서 하는 행동이 차이를 만든다. 일반적인 세션 동안 손가락에 센서가 장착되어 컴퓨터에 연결되며, 그러면 당신의 심박수, 피부 온도, 그리고 혈압을 측정할 수 있게 된다. 골드 버그 박사는 “자율신경계에 의해 조절되기에 대개 의식적으로 신체반응을 통제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훈련을 통해 환자들이 자율신경계인 심혈관(심장), 위장(장), 면역, 호흡기(호흡) 및 순환기(혈류)의 작동을 자발적으로 조절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혈압 수준에 따라 해가 뜨거나 지는 것을 보여주는 컴퓨터 화면의 이미지를 볼 수 있으며, 심장이 얼마나 빨리 뛰는지에 따라 공을 더 빨리 또는 느리게 저글링하는 광대 모습을, 손으로 가는 혈류 증가가 손을 따뜻하게 만드는지 여부를 나타내는 온도계의 변화를, 또는 당신의 마음 상태에 따라 들쭉날쭉하거나 직선적인 뇌파 라인을 볼 수 있게 됩니다. 바이오 피드백을 통해 환자는 비록 이런 변화가 생겨난 이유를 정확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컴퓨터 이미지에 반응하는 방법을 배우고 신체 기능을 실제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라고 골드버그 박사는 말한다.
자율훈련
볼프강 루테와 요하네스 H. 슐츠 두 명의 독일 심리학자는 1932년에 자율훈련법을 개발했다. 명상의 일부 형태와 닮은 자율 훈련은 내적 인식을 발달시키는데 도움을 주며, 생각과 감정을 판단하거나 그것에 휘말리지 않고 차분하게 관찰할 수 있게 해준다. 이 기술은 근육, 내장 기관, 신체 조직을 이완시키기 위해 문구를 반복하는 것을 포함한다. “자율훈련법의 기본은 만약 당신이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의 뇌가 그것을 가능하도록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방법은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을 돕도록 자신의 내부 자원을 사용하도록 훈련시키는 것입니다.”라고 골드버그 박사는 말한다.
전형적인 치료방법으로 골드버그 박사는 특별한 호흡 기술(다음 글 ‘횡경막 호흡’ 참조)을 통해 환자들이 긴장을 풀도록 돕고, 그다음 팔과 다리가 따뜻하고 매우 무겁다고 느끼도록 상상하게 만든다. 골드버그 박사는 “이완된 상태에서 이런 상상을 하면 혈관이 확장돼 근육에 더 많은 혈액과 산소를 공급해 통증을 유발하는 경련을 근육이 방출하게 됩니다. 근육이 산소를 빼앗기면 경련을 일으켜 통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이 기술의 또 다른 이점은 인슐린의 효율을 증가시켜 혈류로부터 당을 운반하고 이를 사용하여 적절한 기능을 하는 신체 조직으로 당을 운반시켜 준다는 것입니다.”라고 그는 말한다.
출처: Dr 아담 펄만(의학박사, 공중보건전문가, 미국의과대학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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