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의 원인과 고통 줄이기

 

들어가면서

 

실수하지 마라, 통증은 신체 어딘가에 문제가 생겼다는 경고 표시이다. 통증이 있지만 의사가 신체적 원인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 없다고 해서 ‘모든 원인은 마음에 있다’라고 쉽게 말해서는 안 된다. 통증은 육체와 정신 모두에서 비롯된다. 그러므로 통증을 느낀다면 그것은 현실이다. 통증은 개인의 신체 기능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정서적, 영적 수준의 기능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로 인해 삶의 질이 떨어지며, 꿈과 목표를 보류해야 할 수도 있다. 삶에 의미와 목적을 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해주는 당신 자신과의 연결고리를 상실하게 만들 수도 있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마저 손상시킬 수 있다. 

우리는 통증의 원인과 느끼는 증상을 모두 줄이기 위해 대체 치료법과 기존 치료법을 결합하여 발표된 연구에 의해 뒷받침된 제안들을 제공할 것이다. 이러한 제안은 당신의 고통을 이해하고 관리하기 위해 ‘치료를 위한 공구 벨트에 더 많은 도구’를 추가로 매달게 함으로써 당신의 질병 치료에 도움을 주게 될 줄로 믿는다. 그러나 기존의 의학적 접근과 달리 우리는 통증으로 인해 치러야 할 영적, 정서적 희생도 함께 다룰 것이다. 

환자의 전인적인 모습을 바라보고 심신의 문제를 고려하는 관점이 바로 ‘통합 의학’의 근간이다. 통합 의학을 이용해 진료하는 의사로서 단순히 환자를 고치기 위해 병든 신체 부위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전인적인 모습을 바라본다. 환자인 당신을 도와서, 당신의 몸과 마음과 영혼이 치유되기를 원한다. 통증을 완전히 제거할 수 없는 경우라면,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통증을 최소한으로 줄여 당신이 삶을 더 잘 제어할 수 있도록 지원할 생각이다. 

통합 의학의 세계에서 ‘치유’는 ‘치료’와는 매우 다른 개념이다. 치유란 당신의 가장 깊은 자아와 연결하여 온전함을 느끼도록 몸과 마음과 영혼 사이의 친밀한 상호작용을 경험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 기존의 의학 수단을 활용할 뿐만 아니라 대체 치료법과 결합해 사용할 수도 있는데, 그중에 일부는 수천 년이 더 된 치료법도 있다. 

예를 들어, 마사지 요법은 중국, 인도, 페르시아, 아라비아 및 그리스를 포함한 대부분의 고대 문화에서 건강을 위해 활용되어 왔다. 히포크라테스는 염좌와 탈구 치료를 위해 마사지를 이용했으며, 아리스토텔레스는 기름과 물로 몸을 마사지하여 피로를 풀었으며, 스파르타와 아테네에서는 격렬한 운동을 대비하여 오일 마사지를 사용했다. 중국 전통 의학 시스템에서 유래한 추나와 지압에 대한 설명이 2,500년 전에 쓰인 중국 의서의 첫 번 째 책으로 여겨지는 황제의 고전 의학 페이지에 기술되어 있다. 인도의 아유르베다 관습은 기원전 5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최근 이 나라에서 영유아 마사지의 부흥은 고대 인도의 베이비 마사지를 본뜬 것이다. 앞으로 당신은 통증을 치료하는 몇 가지 다른 방법뿐만 아니라 이러한 모든 방법에 대해 배울 것이다. 

 

 

 

통증에 대한 통합적 접근 

: ‘내 건강의 주인 되기’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당신의 몸은 스스로 치유하고 적합한 건강상의 균형을 찾도록 설계되어 있다. 만성 통증이 있을 때 이 치유 능력을 활용하는 것은 특히 중요하다. 우 리 모두는 균형을 회복하고 손상된 세포를 복구하며 질병에서 회복할 수 있는 타고난 능력을 지니고 있다. 문제는 스트레스, 잘못된 식단, 또는 과도한 요구를 하는 생활 방식으로 인해 이러한 자연 치유 능력이 차단될 때 발생한다. 전통 의학은 특정 질병을 치료하고 질병 및 부상을 치료하는 데 좋다. 때로는 기존의 의학적 접근이 분명히 옳은 선택일 수 있다. 그러나 기존 의학은 우리 자신의 자연 치유 능력에 활기를 불어넣는데 효과가 떨어지며, 환자의 전인적 치료에 있어 통합 의학에 비해 덜 집중한다. 

반면에 통합 의학은 우리 몸이 단순히 세포, 분자, 원자 그 이상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우리 모두는 엑스레이나 CT 스캔만으로는 나타나지 않는 뭔가를 지니고 있다. 우리는 이것을 생명력, 기, 정신, 에너지 또는 기타 여러 다른 이름으로 부른다. 그러나 우리가 이것을 무엇이라 칭하든 간에 그것은 치유 능력을 지닌 보이지 않는 무형의 에너지라 할 수 있다. 이것은 우리 대부분이 매일 처리하는 스트레스, 박테리아, 바이러스, 오염, 부상 및 기타 맹공격으로부터 우리 몸이 손상을 복구할 수 있도록 면역 체계를 강화해 준다. 통합 의학을 위한 학술 건강 센터 컨소시엄에선 최근 ‘통합 의학’을 ‘의사와 환자 사이의 관계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전인에 초점을 맞추며, 증거에 의해 정보를 얻고, 모든 적절한 최적의 건강과 치유를 달성하기 위한 치료적 접근’을 이용하는 것으로 정의 내리고 있다. 

이 책에서 제안하는 것들은 통합 의학을 사용하여 당신의 건강관리 제공자와 협력하여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탄력성을 찾는 데 도움이 되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 책은 기존의 전통 의학과 대체 의학을 모두 활용하여 통증을 치료하는 다양한 방법을 여러 개의 장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이러한 방법들 각각에 대해 우리는 치료를 설명하고 의사를 소개하며, 특정 질병에 대한 효용, 혹은 그것의 부족한 부분에 대한 증거를 제공한다. 더하여 가장 일반적인 만성 통증 상태에 대한 최상의 통합 치료법을 설명하는 섹션도 포함했다. 이 정보들은 의사와 협력하여 특정 통증을 줄이는 기존 치료법과 대체 치료법을 결합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설계되어 있다.

 

 

 

통증이 있을 때 ‘건강의 주인 되기’의 중요성 

 

“당신의 건강은 당신의 손에 달려 있다. 질병의 진행을 통제할 수는 없지만 가족, 지역 사회, 자신의 신념 및 영적 가치와 같은 지원을 활용하여 질병에 대처하는 방법은 치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에스더 샤피로 박사는 말한다. 심리학자, 연구원, 작가이자 교사인 샤피로는 건강 결과의 약 10%만이 건강 시스템과의 접촉 여하에 영향을 받으며, 나머지 90% 정도는 우리의 생활 방식, 경제적 자원, 사회적 지원, 그리고 우리의 삶과 가족 및 지역 사회 삶의 방향과 상태를 결정하는 힘에 기인한다고 말한다. 연구에 따르면 자신의 건강에 대한 주인의식을 느끼는 사람들이 질병의 무력한 희생자라고 느끼는 사람들보다 임상적으로 더 나은 결과를 보인다. 

샤피로의 글과 활동은 사람들과 그 가족들이 탄력성(resilience: 심각한 삶의 도전에 직면하고서도 다시 일어설 뿐만 아니라 심지어 더욱 풍부해지는 인간의 능력)과 전인성(wholeness)을 달성함으로써 고통, 질병, 죽음을 포함한 특별한 삶의 도전을 치료하는 방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람들이 어떻게 역경을 극복하는 데 성공하는가? 가족, 종교, 문화 및 지역 사회라는 환경 속에서 어떤 자원이 탄력성을 구축하기 위해 자신이 지닌 개인 자원과 결합하고 있는가? 탄력성이 있는 사람들은 질병에서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을 알고 있지만, 반면에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압도당하고 패배감을 느낄 수 있다.”라고 그녀는 말한다. 

앞으로의 여러 이야기는 지칠 줄 모르는 심한 통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어떻게 통합 의학을 사용하여 이러한 ‘전인성’을 달성할 수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그들은 몸과 마음과 영혼을 치유하고 고통을 줄이거나 없애는 방법을 찾았다. 우리는 고통에 대해 한 가지 접근 방식만으로 우리 자신을 국한하지 않았다.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나은 치료법을 제공하기 위하여 보완 및 대체 의학의 효과적인 치료법뿐만 아니라 기존의 전통의학을 함께 활용한다. 

 

출처: Dr. 아담 펄만(의학박사, 공중보건전문가, 미국의과대학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