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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호흡기 질환이란?
호흡기계는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가스 교환이라는 주된 역할 외에도 기침 반사, 체액성 면역과 같은 방어 기능, 생화학 물질의 생산이라는 대사 기능, 발성 기능을 하고 있고 특히 외부에서 우리 몸으로 들이마시는 공기의 기온과 가습을 하는 기능을 한다.
가령 섭씨 22℃, 50% 습도의 공기는 우리 몸의 상기도와 하부기도를 통과하는 동안 섭씨 37℃, 100%의 습도가 된다. 적절한 기온과 가습이 호흡기계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는 사실은 다양한 실험과 연구를 통해 입증되었다.
찬 공기를 흡입하게 되면 기도의 저항성이 증가하고, 모세 기관지와 같은 작은 지름의 기관지는 유순도가 감소하므로 기도 과민성이 특징인 천식이나 기도의 유순도가 감소하여 있는 만성폐쇄성 폐 질환에는 불리하다. 따라서 이러한 호흡기질환자들은 갑자기 추운 날씨에는 외출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건조한 공기는 호흡기계의 점막에 존재하는 점액 섬모 층의 기능을 저하한다. 점액 섬모 층은 호흡기계로 흡입된 작은 입자를 걸러내어 거꾸로 내보내는 역할을 하는 중요한 방어기능을 담당하는데 지나치게 건조한 공기는 점액 섬모 층의 습도를 감소해 섬모가 운동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따라서 건조한 실내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다양한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한 상태에 놓이며 특히 흡연자는 호흡기 질환에 걸리면 회복이 더디고 기침 등으로 오래 고생하는 것은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2. 호흡기 질환 증상
1) 감기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해 코와 목 부분을 포함한 상부 호흡기계의 감염 증상으로, 사람에게 나타나는 가장 흔한 급성 질환 가운데 하나이다. 재채기, 코막힘, 콧물, 인후통, 기침, 미열, 두통 및 근육통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만, 대개는 특별한 치료 없이도 저절로 치유된다.
각종 바이러스에 의해 걸리며 과로했거나 영양 상태가 좋지 못했을 때, 한랭과 오염된 환경 속에서 저항이 약해져 기도로 들어간 바이러스가 염증을 일으켜 감기를 유발한다. 감기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환자의 코와 입에서 나오는 분비물이 재채기나 기침을 통해 외부로 나오게 되면 그 속에 있는 감기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존재하다가 건강한 사람의 입이나 코에 닿아 전파된다.
따라서 감기 환자와 가까이 있거나 사람이 많은 곳에 감기 환자가 있으면 감기 바이러스가 잘 전파된다. 이러한 호흡기 감염 경로 외에 감기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이 묻어 있는 수건 등을 만진 후 그 손으로 눈이나 코, 입 등을 비벼도 감기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은 가을과 겨울에 감기에 더 잘 걸리며, 겨울이 없는 지역에서는 우기에 더 잘 걸린다.
독감은 감기와 일부 증상이 비슷할 수 있지만, 원인 바이러스가 다르며, 증상이나 합병증, 치료법도 다르다.
2) 기관지 천식
천식이란 폐 속에 있는 기관지가 아주 예민해진 상태로, 때때로 기관지가 좁아져서 숨이 차고 가랑거리는 숨소리가 들리면서 기침을 심하게 하는 증상을 보인다. 기관지의 알레르기 염증 반응 때문에 발생하는 알레르기 질환이다. 이럼 증상들은 반복적으로, 발작적으로 나타나며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합쳐져서 나타난다. 공기가 흐르는 길인 기관지의 염증으로 기관지 점막이 부어오르고 기관지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면서 기관지가 막혀서 숨이 차게 된다.
천식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합쳐져서 생기는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이다. 즉,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알레르기 체질과 주위의 천식 유발 인자들이 상호작용을 일으켜 면역체계에 혼란이 생기면서 천식이 생긴다. 알레르기란 정상에서 벗어난 과민반응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상인에게는 증상이 유발되지 않지만, 알레르기 환자에게는 과민반응으로 여러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천식을 유발하는 요인으로는 원인 물질과 악화 요인이 있다. 원인 물질을 알레르겐(allergen)이라고 하는데, 대표적인 알레르겐은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동물 털이나 비듬, 바퀴벌레, 식품, 약물 등이다. 대표적인 악화 요인은 감기, 담배 연기와 실내 오염, 대기 오염, 식품첨가제, 운동 등 신체적 활동, 기후 변화, 황사, 스트레스 등이 있다.
유전적 요인 못지않게 성장하면서 접하게 되는 환경적 요인도 중요하므로 알레르기 병력을 가진 부모들은 자녀에게 천식이 생기지 않도록 환경 관리에도 노력해야 한다.
3) 편도선염
편도선은 인후 부위에 존재하는 것으로 설편도, 인두 편도, 구개 편도, 이관 편도로 구성되어 있다. 편도선염은 입을 벌렸을 때 목젖 양측으로 보이는 구개 편도에 잘 생긴다. 편도선은 입으로 들어오는 음식의 관문이자 몸으로 침투하는 병원균을 막는 수비대 역할을 한다.
편도선염이 생기면 목이 따끔거려 침 삼키기가 불편하다. 심하면 음식을 먹기도, 숨쉬기도 힘들어진다. 뼈마디가 쑤시면서 섭씨 39~40℃의 고열이 나고 몸이 떨린다. 턱 양쪽 림프선이 부어오르고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다. 입안을 들여다보면 혓바닥에 흰색이나 회색, 황갈색 이끼 모양의 물질이 끼고 편도선이 빨갛게 부어 있다.
만성화되면 목에 이물감과 함께 가래에서 악취가 나는 좁쌀 크기의 노란 덩어리가 나온다. 입에서는 별다른 이유 없이 냄새가 나고 마른기침, 식욕부진, 두근거림, 어깨 결림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이를 내버려 두면 후두염, 기관지염, 중이염, 비염, 축녹증 등 합병증으로 이어진다.
4) 기침
기침은 우리 몸의 중요한 방어 작용의 하나이며, 가스, 세균 등의 해로운 물질이나 다양한 이물질이 기도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준다. 또 흡입된 이물질이나 기도의 분비물이 기도 밖으로 배출되도록 하여 항상 기도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작용을 한다.
기침은 후두를 포함한 기도가 자극을 받아 반사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연기, 먼지, 이물질 등의 외부물질을 흡입함으로써 기도가 자극되거나 가래나 콧물, 위산 등의 내부 분비물질로 자극되어 유발될 수 있다. 각종 기도의 염증 질환, 기도협착, 종양에 의한 기도침범이나 압박 등도 원인이다. 심지어 귀의 고막 및 바깥쪽 귀의 자극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
기침을 기간에 따라 분류하면 성인의 경우 3주 이내의 기침을 급성기침, 3~9주를 아급성 기침, 8주 이상을 만성기침이라고 나누기도 하지만 편의상 3주 이상 지속하는 기침이 넓은 의미의 만성기침이다.
만성기침의 주요 원인으로는 일반인들이 걱정하는 것처럼 결핵이나 폐암 등의 원인이 아니고, 상기도 기침 증후군, 천식, 위식도류 질환이 가장 흔한 원인으로 만성기침의 80~90%를 차지한다. 특히 흉부 X-레이가 정상이며, 흡연하지 않고, 고혈압약 등의 원인 약제를 복용하지 않는 성인의 만성기침은 대부분이 이와 같은 원인에 의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기침이 3주 이상 지속하고 좋아지지 않을 때, 기침 시 변색한 가래나 피가 섞여 나올 때, 흉통, 발열, 오한이 있거나 밤에 동반될 때, 숨쉬기 곤란하거나 숨을 쉴 때 소리가 나는 경우, 일정한 계절에 기침이 유발되는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
3. 호흡기 질환 예방
겨울철에는 환기가 부족한 밀폐된 실내에서 근무하는 시간이 길고, 밀폐된 실내는 건조한 실내 환경을 유발하므로 같은 공간 안에서 호흡기 전염력이 있는 환자에게 전염될 수 있다. 권장되는 겨울철 실내온도는 18~20℃이며, 실내습도는 40~60%이다. 따뜻한 실내를 위해 난방온도를 높이면 실내습도가 낮아지므로 온도를 높이기보다 보온을 위한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가습제품이 시중에 나와 있는데, 이러한 제품을 이용할 때는 자주 세척하고 물을 갈아주어 제품 안에 발생한 곰팡이 등이 실내에 퍼지지 않도록 한다.특히 가습기 세정제는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세제 없이 물로만 씻어내도록 한다. 이러한 제품이 작은 수증기 입자와 함께 하부기도로 들어가 만성 염증과 종말 기관지의 폐쇄, 섬유화를 일으킨 것이 얼마 전 사회를 떠들썩하게 한 가습기 폐손상 사건이다.
건조한 공기에 노출된 상기도 점막의 수분 손실을 막으려면 따뜻한 물을 자주 먹는 것이 좋다. 손을 자주 씻거나 기침을 할 때는 마스크를 쓰는 등의 예절은 나와 상대방의 건강을 지키는 좋은 방법이다. 손을 씻으려면 흐르는 물에 20초 이상 손가락 사이사이까지 씻는다. 특히 외출에서 돌아온 뒤에는 세안과 세수를 통해 얼굴과 손에 묻어 있을 바이러스와 감염균을 최소화하여 어린이, 유아, 면역저하자, 노인, 호흡기질환자 등에게 전파되지 않도록 한다.
4. 호흡기 질환에 좋은 영양제
- 비타민A: 영양분의 흡수를 높인다.
- 베타카로틴: 세포를 활성화하여 빠른 치유를 돕는다. 체내에서 비타민A로 전환되려면 지질이 필요하므로 녹황색 채소를 기름에 볶아서 먹으면 좋다. 당근, 쑥갓, 김, 미역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 비타민B군: 영양 균형을 맞춰 면역력을 증강해 감기를 예방하거나 개선한다. 곡류의 배아나 현미, 땅콘, 깨 등에 많다.
- 비타민C: 면역력을 높여 감기에 잘 걸리지 않고 바이러스를 죽여 치유를 빠르게 한다. 감기에 걸렸을 때는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을 더 많이 섭취한다. 레몬, 자몽, 딸기, 토마토, 고구마, 감자, 피망, 양배추, 키위, 브로콜리 등에 많다.
- 칼슘과 비타민D: 코의 점막을 강화하고 천식, 비염, 알레르기를 예방한다.
- 렉틴: 체내 세포의 표면에 있는 당단백질이나 당지질과 연결되어 세포를 활성화한다. 감기 바이러스나 세균에 손상을 입혀 증식을 억제한다. 자주 감기에 걸리는 사람은 적극적으로 먹으면 도움이 된다. 콩류, 감자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 코큐텐: 비타민C가 산화되었을 때 환원해 다시 항산화제로 재사용할 수 있도록 항산화 작용을 한다.
- 키토산: 키토산 속의 캡사이신 성분은 천식을 개선하고 기도에 염증을 일으키는 히스타민 생성량을 감소시킨다.
출처: 내 몸에 필요한 영양제 - 송봉준(원광대학교 식품생명과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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