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기에 안 걸리는 사람은 없다. 그렇지만 감기가 어떤 병인지 잘 아는 사람도 별로 없다. 대부분 감기와 독감과 몸살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한다. '의사들이나 알면 되지 일반인들이 그런 것까지 알 필요는 없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는 나의 자녀들이나 부모, 형제, 친척, 친구 등 모두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알아두면 대처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감기는 건강한 일반인들에게 큰 장애를 남기는 위험한 병은 아니지만 가장 흔한 질환 가운데 하나이고 발열, 콧물, 기침 등으로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준다. 일분일초가 소중한 현대인들에겐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전체 인구가 감기 때문에 결근하는 일수를 더해 경제적 손실을 계산하기도 한다.감기는 의학적으로는 상기도 감염증, 그중에서도 급성 비인두염..

질병은 크게 감염성 질환과 대사 질환으로 분류할 수 있다. 감염성 질환은 주로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기생충 등의 감염에 의해 발생하고, 전염을 통해 옆 사람에게 확산될 수 있는 질병들을 의미한다. 반면 대사 질환은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암처럼 감염이 아닌 정상적인 신체 대사에 문제가 생기는 질병들이다.감염성 질환은 플레밍이 항생제를 발명하고, 위생과 격리에 관한 개념이 생겨나기 전까지 오랫동안 인류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되어 왔던 질병들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의 존재를 몰랐기 때문에 전염병이 확산되면 별다른 대책도 없이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그 두려움은 지금도 이어진다. 2015년 한국의 메르스 사태, 2009년의 전 세계적인 신종 플루 대유행(pandemic) 그리고 미국에서는 2014년 에볼..

자가면역 질환은 외부 침입자들과 싸워야 할 우리의 면역 시스템이 정상적인 신체 일부를 외부 침입 물질로 오인하고 공격해서 발생하는 현상을 말한다. 대표적인 자가면역 질환으로는 알레르기, 아토피, 천식, 제1형 당뇨, 류머티스 관절염 등이 있다.개인의 위생 관념이 높아지고 사회적으로도 청결한 환경을 유지하면서, 감염성 질환은 크게 줄어들었다. 반면, 알레르기나 아토피는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둘 다 우리의 면역 체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들이다. 이런 현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흔히 알레르기 증상 하면 눈물과 콧물이 흐르고 피부에 발진이 생기는 정도로 생각한다. 대부분 그렇지만 심한 경우엔 알레르기 증상만으로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2015년 여름, 미국의 16세 소년 스콧 존슨(Scott Johnso..

'장점막 누수 증후군'은 일반에겐 생소할 수도 있지만 온전한 건강을 회복하고자 하는 이들에겐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의학계는 장점막 누수 증후군에 대해 사이비 취급을 하는 분위기였지만, 지금은 이와 관련한 논문이 셀 수 없이 많아졌고, 더는 장점막 누수 증후군의 존재를 부정하는 의사도 없다. 또한 기능의학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에서 손쉽게 검사가 가능하다.장점막 누수 증후군은 말 그대로 장점막에 누수 현상이 발생한 상황을 말한다. 장점막 누수 증후군은 점잖은 표현이고, 'Leaky gut syndrome'을 그대로 번역하면 '장이 줄줄 새는 현상'이라는 다소 과격한 뜻을 담고 있다. 물론 장에 있는 모든 음식물들이 줄줄 새는 것을 상상해선 안 된다. 더 정확하게 표현하면 분해가 덜..

조기 검진의 허와 실 한국은 암 치료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한다. 다른 국가에 비해 생존율이 월등히 높다.앞서 밝혔듯 전립선암과 갑상선암은 생존율이 100%를 넘는다. 생존율 90%를 넘는 암은 일곱 가지나 된다. 전립선암과 갑상선암에 이어 유방암, 대장암, 위암, 자궁경부암, 난소암도 5년 생존율이 90% 이상으로 높다. 앞서 설명한 비교생존율의 문제는 국민들의 건강 상태가 갈수록 나빠져서 다른 이유로 죽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암 환자들의 사망률이 높아지면서 암 환자 생존율이 동반 상승했다. 절대 숫자가 아닌 비율이기 때문이다. 뭐 이런 어이없는 경우가 다 있나 싶겠지만 실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그런데 한국 암 환자의 생존율이 높은 것은 비교생존율이라는 통계학적 마술 때문만은 아니다.조기 검진..

화학 항암제 항암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생화학 무기인 겨자 가스(mustard gas)에서 비롯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 때 개발되어 처음 사용되었고 정작 제2차 세계대전 때는 전투에서 직접 사용되지 않았다. 다만 미국과 독일이 서로를 견제하면서 경쟁적으로 개발하고 비축해놓았던 생화학 무기였다. 그러다 1943년 이탈리아 전선이 바리 항구에 정박 중이던 미국 함선이 독일 전투기의 폭격을 받는 사건이 일어난다. 마침 폭격을 당한 미 군함은 겨자 가스를 가득 적재하고 있었고, 폭격에 의해 누출된 겨자 가스에 군인과 민간인을 합쳐 1,000여 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참사가 벌어졌다.그런데 이 군인들을 치료하다 보니 공통적으로 백혈구 수치가 감소되어 있는 것이 발견되었다. 당시 예일대 교수였던 루이스 굿..

의학계는 암과 싸우느라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는데 너무 나무라는 거 아니냐? 암에 걸려도 요즘 많이 살지 않냐? 생존율 올라가지 않았냐? 하는 반문이 나올 만하다. 그에 대한 대답은 암 치료 생존율로 대신할 수 있다. 암 생존율에 관한 통계자료가 존재한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ational Cancer Institute)의 발표 자료다. 암 치료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고 연구를 하다 보면 자주 눈에 띄는 영어 약자가 있다. SEER(Surveillance of epidemiology of end result program), 미국 국립보건원(NIH, National Institute of Health)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인데, 암 통계 자료의 '골드 스탠더드'로 통한다. 전 세계 누구나 다 갖다 인용하..

암 진단을 받았을 때 환자가 취해야 할 가장 올바른 행동은 무엇일까? 전적으로 의료진을 믿고 병원 치료를 잘 받는 것일까? 나는 감히 아니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나의 문제를 남에게 떠맡기는 태도이기 때문이다. 좋은 결과가 나올 리 없다.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최선이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좀 더 완벽한 세상에선 그것이 가능할지 몰라도 현재로선 아니다. 암 치료에 접근하는 방법은 미국과 독일이 다르다. 일본과 한국이 다르다. 국가마다 다르고 의사마다 다른데 어느 나라, 어떤 의사에게 전적(?)으로 맡긴단 말인가?결국 최종적인 치료 선택의 부담은 환자에게 있을 수밖에 없다. 암치료 병원을 고를 때와 가슴 성형 수술 병원을 고를 때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자동차를 새로 사거나 하다못해 스마..

그릇된 정보는 살을 빼는 데 장애가 될 뿐만 아니라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다음은 클리브랜드 의과대학 기능의학부 교수이자 미국 기능의학의 선구자인 마크 하이먼(Mark Hyman) 박사가 지적하는, 다이어트와 관련하여 대표적으로 잘못 알려진 속설 네 가지이다. 속설 1. 모든 칼로리는 다 똑같다? 대부분의 사람이 은행 잔고 개념으로 칼로리를 생각하고 있다. 먹은 것보다 더 많은 칼로리를 태우면 살이 빠지겠지... 하는 식이다. 수십억 달러 규모의 다이어트 산업이 이 거짓을 계속 이용하고 있다. 이 아이디어에 기반해 큰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기 때문이다.단순하게 '칼로리 유입 vs 칼로리 배출" 사이의 밸런스만으로 체중 감량이 가능할 것이라는 믿음은 진실을 너무나도 단순하게 왜곡한 ..

칼로리를 세는 것은 무의미하다. 칼로리가 어디에서 왔느냐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똑같은 100칼로리라 해도 지방, 설탕, 단백질의 100칼로리가 모두 다르다. 가공식품의 100칼로리는 두말할 것도 없다.칼로리에만 집중하다 보면 간과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호르몬이다. 호르몬 컨트롤이 안 되면 살을 빼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호르몬은 우리 몸뿐만 아니라 정신까지 다스린다. 내 안에 헐크도 있고, 로맨티스트도 있고, 아이를 키우는 사랑, 모성애 등 다양한 감정이 들어 있다. 여성의 경우 생리 전에 의도치 않게 다중 인격이 되어버리는 그런 것들이 다 호르몬이 하는 일이다. 출산 후 살이 찌는 경우가 많은데, 이 역시 호르몬이 하는 일이다. 출산 후 살이 찌는 경우가 많은데, 이 역시 호르몬 변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