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간에는 비만이라고 하면 체지방률이 20%라느니 30%라느니 하며 '지방의 양'을 따지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사람 체중의 60~65%가 수분이므로 정작 체중에는 지방보다 수분이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물을 마셔도 살이 찐다는 사람의 말도 일리가 있는 것이다.서양의학에서는 비만의 원인을 섭취하는 칼로리가 소비되는 에너지보다 많기 때문으로 본다. 즉 과식으로 너무나 간단하게 결론을 내린다. 그렇지만 한의학에서는 2,000년 이전부터 비만을 두 가지 형태로 나누었다. 첫째는 하반신 비만으로 얼굴색이 희고, 물 비만이며, 땀이 많고, 무릎 관절이 아픈 비만이다. 한방에서는 '방이황기탕'이라는 약을 통해 수분을 배출해 살을 빼준다. 둘째는 내장 지방이 많고, 성인병에 잘 걸리는 사과형 비만(복부비만)..

천식은 몸속에서 배출된 수분과 노폐물인 점액이 기관지 속에 쌓여 생기는 경련성 호흡곤란이다. 천식은 알레르기 현상에 의해 일어난다. 알레르기성 질환의 원인이 되는 항원인 알레르겐으로는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진균(곰팡이), 동물의 털과 같은 흡입성 항원과 게, 새우, 달걀, 우유, 육류, 고등어와 같은 식사성 항원이 있다.그러나 기관지가 수축해 떨리는 현상인 경련은 우리들이 비를 맞으면 몸이 차가워져 떨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기관지 속 과잉 수분에 따른 냉기가 원인이다. 그 결과 공기의 출입이 원활하지 못해 '쌕쌕'하는 소리가 난다. 따라서 천식 대처 방안으로는 몸을 따뜻하게 해 기관지를 확장하고 발한과 이뇨를 촉진해 과잉 수분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것이 가장 좋다. 자가 치료법 당근·파인애플·양파 주..

알레르기성 질환은 재채기, 콧물(비염), 물과 같은 묽은 가래(천식), 습진(아토피)처럼 몸속에 축적된 과잉 수분(수독)이 밖으로 배출되는 병이다. 아토피가 좀처럼 낫지 않는 까닭은 혈액 오염이 원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테로이드제나 항히스타민제 따위를 써서 몸속에 있는 과잉 수분이나 노폐물, 유해물의 배설 반응 자체를 억제해도 잘 낫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삼나무 화분증(꽃가루 알레르기)을 앓고 있는 한 환자가 "조깅을 하면서 땀을 흘리거나 사우나에서 땀을 내면 눈물이나 콧물이 딱 멈춘다."라고 말했는데, 이 말속에 모든 해답이 들어 있다. 자가 치료법 염분을 비롯해 몸을 뜨겁게 하는 양성 식품을 듬뿍 섭취하고, 체온을 36.5도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노력한다.항알레르기 식품인 부추, 마늘, 파..

치질은 항문 부근에 있는 치정맥이 막혀 피가 고여서 정맥류를 만들고 있는 상태다. 임신, 변비, 과음, 앉아 있는 일이 많은 생활 등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또 이런 국소적인 원인들 외에도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피블린과 같은 응고물질 등이 지나치게 많아져 이들 물질이 혈액의 흐름을 악화하여 생기는 '어혈'의 한 증상이다.즉 치질은 흰 쌀, 흰 빵, 백설탕과 같은 정백식품, 육류, 달걀, 우유, 버터로 대표되는 고지방, 고단백 식품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치질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려면 변통을 개선해 대장 속 노폐물을 배출하고, 과식을 삼가고, 운동이나 목욕으로 몸을 따뜻하게 해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혈액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자가 치료법 해조류, 콩, 현미,..

순환부전, 대출혈, 중증 빈혈, 영양실조증, 소모성 질환 따위에서 볼 수 있는 저혈압처럼 원인이 명백한 저혈압을 '증후성(이차성) 저혈압'이라고 한다. 그리고 특별히 원인이 될 만한 병이 없는 저혈압을 '본태성(일차성) 저혈압'이라고 부른다.통계적으로 봤을 때 저혈압을 앓는 사람은 고혈압 환자보다 훨씬 장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이 힘들다, 오전 중에는 몸 컨디션이 안 좋다, 몸이 냉하다, 위장 상태가 어쩐지 안 좋다와 같은 다양한 이상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바로 이러한 점들이 한의학에서 말하는 '몸이 냉한 음성 체질'임을 시사한다.저혈압을 앓는 사람은 평소 붉은 살 육류나 어패류, 치즈와 같은 동물성 식품, 소금, 된장, 간장, 명란젓, 뱅어포와..

동맥경화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혈관 벽의 손상을 막는 비타민 C와 니코틴산, 그리고 지방대사에 관여하는 비타민 B6, B15, 이노시톨과 같은 미량영양소를 섭취할 필요가 있다. 이 같은 미량영양소를 보충하면 불필요한 지방을 연소·배설하고 혈관 내벽을 방어할 수 있다. 또 최근에 백혈구 안의 매크로파지(macrophage)가 동맥 벽에 침착해 동맥경화를 촉진하는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을 먹어치워 동맥경화를 개선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백혈구의 기능을 촉진하려면 무나 양파에 들어 있는 유황화합물을 많이 먹거나 목욕, 운동으로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자가 치료법 당근·사과·셀러리 주스(하루 두세 번), 당근·파인애플·양파 주스(하루 한두 번), 당근·사과·레몬 주스(하루 ..

현대의학에서는 가슴 두근거림, 빈맥, 부정맥 등을 심장 질환에 속한 증상이라고 보지만, 한의학에서는 '수독'으로 본다. 몸속에 여분의 수분이 쌓이면, 몸을 냉하게 해 신진대사가 나빠진다. 따라서 신진대사를 높이기 위해 가슴 두근거림이나 빈맥, 부정맥을 일으켜 '수분'을 배설하려는 반응이 나타난다.가슴 두근거림이나 빈맥, 부정맥은 어떤 활동을 하고 있을 때는 나타나지 않고, 대개 안정을 취할 때 나타난다. 무언가를 할 때는 근육이 움직이므로 수분을 소비하거나 근육에서 발생하는 열로 수분이 처리되기 때문이다. 가슴 두근거림이나 빈맥을 호소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차, 커피 등 수분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는 사람이다. 한편 몸을 움직였을 때 가슴 두근거림, 빈맥이 나타나는 경우는 심장이 좋아 그럴 수 있으므로 병..

서양의학에서 현기증은 '자신의 몸과 주변 물체의 공간적 관계를 비정상적으로 느끼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그러나 뇌종양이나 뇌경색, 소뇌의 위축, 청신경(聽神經)의 염증이나 종양과 같은 명백한 기질적인 병변이 없을 때 생기는 현기증과 이명은 한의학에서 말하는 '수독(水毒)'이 그 원인이다.현기증과 이명이 심해지면 심한 구토를 동반한다. 즉 위액이라는 수분을 몸 밖으로 배출해 몸에 있는 수분의 양을 줄이려는 반응이다. 이것이 서양의학에서 '메니에르 증후군'이라고 부르는 병이다. 메니에르 증후군에 걸리면 의사는 '피로나 수면 부족 혹은 스트레스가 원인이겠죠.'라고 종종 말한다. 이처럼 수면 부족 혹은 스트레스는 배설, 특히 수분 배설을 악화해 몸 안에 수독을 형성하는 경향이 있다.그 밖에 평상시 차나 물, 커..

흔히 '심부전'이라고 하면 곧바로 '죽음'을 떠오리지만 죽음에 이르는 심부전에서 문자 그대로 '심장이 불완전하게 기능하는' 가벼운 심부전까지 증상이 다양하다. 심장판막증이나 심근증, 협심증, 고혈압성 심장병 등으로 심장의 기능(힘)이 저하되면 심장은 온몸의 세포로 혈액을 내보내는 힘이 약해진다. 그렇게 되면 온몸의 기관, 조직, 세포에서 혈액이 막히고 혈관벽에서 수분이 누출돼 심부전 특유의 증상인 '부종'이 생긴다. 그러니 심부전에 걸리면 이뇨제를 처방해 치료한다.심부전은 그 외에도 폐에 물이 차는 폐수종 증상도 더해져 숨참, 가슴 두근거림, 호흡 곤란과 같은 증상도 나타난다. 또 위장이나 간이 부으면 식욕 부진이나 구역질, 울혈간(鬱血肝)에 의한 간 기능 저하 현상도 일어난다. 심주전에 걸리면 하루 5..

뇌졸중에는 뇌출혈, 뇌경색, 거미막하출혈, 일과성 뇌허혈 발작 등이 있다. 1950년대 후반에서 1960년대 초반까지 뇌졸중 하면 대부분이 뇌출혈이었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는 거의가 뇌경색이다. 영양 상태가 너무 좋아져 혈액 속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이외에 단백질, 적혈구, 혈소판 등 잉여물이 늘어나 그 잉여물이 혈전(핏덩어리)을 생성해 뇌동맥을 막아버리기 때문이다.뇌졸중을 다른 말로 뇌일혈이라고도 한다. 사람은 젊었을 때는 다리, 허리 근육이 튼튼하고 하반신에 혈액이 많이 모여 머리는 차고 발은 따뜻한 두한족열(頭寒足熱)이라는 아주 좋은 건강상태를 보인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허리와 다리, 엉덩이 근육이 적어진다. 그러면 당연히 하반신의 혈액이 갈 곳을 잃어 상반신으로 올라와 고혈압이 생긴다.여기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