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비에도 두 가지 종류가 있다. 몸이 따뜻한 사람이 걸리는 변비는 지나치게 영양 흡수가 좋고 배설은 나쁜 것이 원인이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말하는 변비 대책에 따라 수분이나 과일, 생야채, 우유 등을 많이 섭취해 변에 수분이 많아지게 한 후 변을 보면 충분하다. 그러나 문제는 냉한 체질인데도 변비인 경우다. 현실적으로 이런 타입이 많다. 이때에는 수분을 많이 섭취하는 일반적인 변비 대책을 따라 했다가는 역효과가 난다. '냉기-수분-통증'의 삼각관계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냉한 체질인 사람은 몸이 냉기를 없애려고 여분의 수분을 배출하기 때문에 설사를 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배가 너무 차면 동면하는 동물처럼 장이 움직이지 않아 변비에 걸리게 된다. 따라서 이런 타입은 설사약을 조금 사용하는 것만으로..

당뇨병은 라틴어로 '디아베테스 멜리투스(diabetes mellitus)'라고 한다. '디아베테스(diabetes)'는 희랍어 '사이폰(siphon: 흘러 나간다는 의미)'에 해당하는 말로 '다뇨(多尿)'를 뜻한다. '멜리투스(mellitus)'는 '달다'라는 뜻이다. 당뇨병은 췌장에서 분비되어 혈당을 세포로 보내는 펌프 역할을 하는 인슐린 결핍으로 생기는 병이다. 혈중 당분이 몸속 세포에 이용되지 않고 남은(고혈당) 탓에 혈당을 조금이라도 낮추려는 반응이 생겨 갈증을 느끼고 물을 많이 마시게 된다. 그 결과 소변의 양이 많아지고 소변 속에 당이 배출된다.에너지원인 당분이 혈액 속에 많은데도 몸속 세포에 이용되지 않기 때문에 온몸은 힘이 없고 나른해진다. 당분은 세균이 아주 좋아하는 먹이이므로 몸속에 세..

통풍은 혈액 속에 요산이 증가해 생기는 병이다. 요산은 글자 그대로 '소변으로 배출되어야 할 산(노폐물)'이며 지나친 육식, 채소/과일/수분 섭취량이 부족한 사람, 운동 부족인 사람, 소변 양이 적은 사람 등이 혈액 속에 요산을 축적해 고요산혈증에 걸린다. 고요산혈증에 걸리면 관절에 요산이 침착해 염증을 일으키고 통풍을 부른다.통풍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부위는 엄지발가락의 뿌리 관절로, 심한 통증과 발적, 부종을 동반한다. 고요산혈증 상태가 지속되면 피부나 여러 관절, 심장, 혈관, 신장 등에도 요산이 침착해 피부결절, 관절 파괴, 심장/혈관 장애, 요로결석 등을 일으킨다. 통풍 환자는 요독증, 뇌혈관 장애(뇌졸증), 심근경색으로 목숨을 잃기도 한다. 따라서 '기껏해야 통풍'쯤으로 우습게 여겨서는 안 된..

요로 결석은 돌이 생긴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복부에서 등에 걸쳐 켕기는 듯한 격통(선통)과 혈뇨가 주된 증상이다. 요로 결석은 소변에 노폐물이 너무 많아서 소변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한 상태가 오래되면 생긴다. 소변은 신장에서 혈액으로 만들어지므로 요로 결석을 예방, 치료하는 데도 혈액 정화가 매우 중요하다.그 밖에 요로 감염증(방광염, 신우신염)이 있을 때나 장기간 누워 있어서 운동 부족으로 뼛속에 있는 칼슘이 혈액 속에 녹아 다량으로 소변에 배설되는 경우가 있다. 또 통풍, 백혈병, 다혈증일 때 요산이 너무 많이 생성돼 소변 속에 대량으로 배설되어도 결석이 잘 생긴다.요로 결석의 예방, 치료법으로는 홍차, 생강홍차, 허브티와 같이 몸을 따뜻하게 하고 이뇨 작용을 돕는 수분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또 버..

지방간 지방간의 원인은 과음, 당뇨병 등 매우 다양하다. 가장 많은 원인은 '과영양성 지방간'이다. 간세포 속에 침착해 있는 지질의 대부분이 중성지방이라는 사실을 봐도 비만인 사람이 쉽게 지방간에 걸리는 점은 자명하다.쉽게 피로하고 나른해지며 드물게 황달이 나타나기도 해 만성 간염과 증상이 비슷하다. 그러나 내버려두면 '간경변증'으로 발전하므로 방심은 금물이다. 지방간 치료에는 과식과 과음을 피하고 땀을 흘리는 운동을 통해 체중 감량을 꾀하는 것이 우선 과제다. 또 지방간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비타민인 콜린(choline), 이노시톨(inositol), 비타민 B15을 많이 함유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 자가 치료법 파인애플·무·양파 주스, 당근·셀러리·파슬리 주스를 하루 한두 번 마신다(단 ..

항간에는 비만이라고 하면 체지방률이 20%라느니 30%라느니 하며 '지방의 양'을 따지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사람 체중의 60~65%가 수분이므로 정작 체중에는 지방보다 수분이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물을 마셔도 살이 찐다는 사람의 말도 일리가 있는 것이다.서양의학에서는 비만의 원인을 섭취하는 칼로리가 소비되는 에너지보다 많기 때문으로 본다. 즉 과식으로 너무나 간단하게 결론을 내린다. 그렇지만 한의학에서는 2,000년 이전부터 비만을 두 가지 형태로 나누었다. 첫째는 하반신 비만으로 얼굴색이 희고, 물 비만이며, 땀이 많고, 무릎 관절이 아픈 비만이다. 한방에서는 '방이황기탕'이라는 약을 통해 수분을 배출해 살을 빼준다. 둘째는 내장 지방이 많고, 성인병에 잘 걸리는 사과형 비만(복부비만)..

천식은 몸속에서 배출된 수분과 노폐물인 점액이 기관지 속에 쌓여 생기는 경련성 호흡곤란이다. 천식은 알레르기 현상에 의해 일어난다. 알레르기성 질환의 원인이 되는 항원인 알레르겐으로는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진균(곰팡이), 동물의 털과 같은 흡입성 항원과 게, 새우, 달걀, 우유, 육류, 고등어와 같은 식사성 항원이 있다.그러나 기관지가 수축해 떨리는 현상인 경련은 우리들이 비를 맞으면 몸이 차가워져 떨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기관지 속 과잉 수분에 따른 냉기가 원인이다. 그 결과 공기의 출입이 원활하지 못해 '쌕쌕'하는 소리가 난다. 따라서 천식 대처 방안으로는 몸을 따뜻하게 해 기관지를 확장하고 발한과 이뇨를 촉진해 과잉 수분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것이 가장 좋다. 자가 치료법 당근·파인애플·양파 주..

알레르기성 질환은 재채기, 콧물(비염), 물과 같은 묽은 가래(천식), 습진(아토피)처럼 몸속에 축적된 과잉 수분(수독)이 밖으로 배출되는 병이다. 아토피가 좀처럼 낫지 않는 까닭은 혈액 오염이 원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테로이드제나 항히스타민제 따위를 써서 몸속에 있는 과잉 수분이나 노폐물, 유해물의 배설 반응 자체를 억제해도 잘 낫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삼나무 화분증(꽃가루 알레르기)을 앓고 있는 한 환자가 "조깅을 하면서 땀을 흘리거나 사우나에서 땀을 내면 눈물이나 콧물이 딱 멈춘다."라고 말했는데, 이 말속에 모든 해답이 들어 있다. 자가 치료법 염분을 비롯해 몸을 뜨겁게 하는 양성 식품을 듬뿍 섭취하고, 체온을 36.5도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노력한다.항알레르기 식품인 부추, 마늘, 파..

치질은 항문 부근에 있는 치정맥이 막혀 피가 고여서 정맥류를 만들고 있는 상태다. 임신, 변비, 과음, 앉아 있는 일이 많은 생활 등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또 이런 국소적인 원인들 외에도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피블린과 같은 응고물질 등이 지나치게 많아져 이들 물질이 혈액의 흐름을 악화하여 생기는 '어혈'의 한 증상이다.즉 치질은 흰 쌀, 흰 빵, 백설탕과 같은 정백식품, 육류, 달걀, 우유, 버터로 대표되는 고지방, 고단백 식품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치질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려면 변통을 개선해 대장 속 노폐물을 배출하고, 과식을 삼가고, 운동이나 목욕으로 몸을 따뜻하게 해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혈액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자가 치료법 해조류, 콩, 현미,..

순환부전, 대출혈, 중증 빈혈, 영양실조증, 소모성 질환 따위에서 볼 수 있는 저혈압처럼 원인이 명백한 저혈압을 '증후성(이차성) 저혈압'이라고 한다. 그리고 특별히 원인이 될 만한 병이 없는 저혈압을 '본태성(일차성) 저혈압'이라고 부른다.통계적으로 봤을 때 저혈압을 앓는 사람은 고혈압 환자보다 훨씬 장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이 힘들다, 오전 중에는 몸 컨디션이 안 좋다, 몸이 냉하다, 위장 상태가 어쩐지 안 좋다와 같은 다양한 이상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바로 이러한 점들이 한의학에서 말하는 '몸이 냉한 음성 체질'임을 시사한다.저혈압을 앓는 사람은 평소 붉은 살 육류나 어패류, 치즈와 같은 동물성 식품, 소금, 된장, 간장, 명란젓, 뱅어포와..